양희영이 11일 미국 플로리다주 벨에어의 펠리컨 골프클럽에서 열린 LPGA 투어 더 안니카 드리븐 바이 게인브리지 앳 펠리컨 2라운드 1번홀 그린에서 경기하고 있다./AFP 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양희영은 12일 미국 플로리다주 벨에어의 펠리컨 골프클럽(파70·6268야드)에서 열린 더 안니카 드리븐 바이 게인브리지 앳 펠리컨(총상금 325만달러) 3라운드 공동 2위에 올라 우승 기회를 눈앞에 뒀다. 양희영은 이날 이글 1개, 버디 7개로 9언더파 61타를 쳐 세계 랭킹 2위 릴리아 부(26·미국)와 나란히 중간 합계 15언더파 195타를 기록했다. 유럽 투어 통산 5승을 올렸으나 LPGA 투어 우승은 아직 없는 단독 선두 에밀리 크리스틴 페데르센(27·덴마크)을 3타 차로 추격했다.
양희영은 이날 페어웨이와 그린을 각각 한 번씩만 놓쳤고 퍼트 수 26개를 기록했다. 5번홀(파4)에서는 홀까지 120야드를 남기고 9번 아이언으로 세컨드샷을 해 그대로 홀에 집어넣었다. 61타는 양희영 자신의 LPGA 투어 한 라운드 최저타 기록이면서, 역대 이 대회 18홀 최저타 기록이기도 하다. 195타 역시 그의 54홀 개인 최저타 기록이다. 양희영이 선두와 5타 차 이내로 최종 라운드를 출발하는 것은 이번이 올 시즌 3번째다.
양희영은 현재 세계 랭킹 39위, 올 시즌 상금 랭킹 22위(99만5240달러·약 13억1420만원)를 달리고 있다. 2019년 2월 혼다 타일랜드 3연패 이후 4년 9개월 만의 우승에 도전하는 그는 “경기하면서 의심과 예측을 하게 될 때가 많은데 어제와 오늘은 그렇지 않았다”며 “문제에 대해 생각하는 대신 내가 연습해온 또 하나의 똑바른 샷, 똑바른 퍼트라고 생각하고 그냥 라인을 정하고 쳤다”고 했다. “어느 정도 수준에 올라가면 90%는 멘탈 게임이라고 생각한다”며 “침착함을 유지하면서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하겠다”고 했다.
퍼트 부진에서 벗어난 앨리슨 리(28·미국)가 공동 4위(13언더파), 올 시즌 신인상 랭킹 1위 유해란(22)이 공동 24위(7언더파)를 달렸다. 세계 랭킹 4위 고진영(28)은 1라운드 공동 2위, 2라운드 공동 4위에서 이날 버디 2개, 보기 4개로 2타를 잃고 공동 32위(6언더파)까지 떨어졌다. LPGA 투어는 다음주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700만달러)를 끝으로 2023시즌을 마무리한다. 시즌 최종전에는 CME포인트 랭킹 상위 60위까지만 출전할 수 있는데 이번 더 안니카 드리븐 대회 성적까지 반영된다. 올 시즌 LPGA 투어 올해의 선수상 랭킹에선 1위 셀린 부티에(30·프랑스·169점)와 2위 릴리아 부(166점)가 3점 차 경쟁을 벌이고 있다.
[최수현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