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역대 최고의 선수' 너무 싸게 팔았네...분데스 초토화+유럽 최초 10골-5도움

[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토트넘은 해리 케인의 이적료를 더 받았어야 할 것이다.

바이에른 뮌헨은 28일 오후 10시 30분(한국시간) 독일 뮌헨에 위치한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리는 2023-2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9라운드에서 다름슈타트를 8-0으로 격파했다. 이로써 뮌헨은 3연승과 함께 7승 2무(승점 23)로 1위에 올라섰다.

경기 시작 4분 만에 조슈아 킴미히가 퇴장 당하면서 뮌헨은 어렵게 경기를 시작했다. 뮌헨은 10명으로 분전한 끝에 상대의 퇴장을 이끌어냈다. 10명 대 10명 대결에서 케인이 빛나기 시작했다. 전반 41분 케인은 날카로운 침투로 다름슈타트의 2번째 퇴장을 이끌어냈다.

뮌헨이 수적 우세를 가져온 가운데 케인이 원맨쇼를 펼쳤다. 후반 6분 케인은 누사이르 마즈라위의 크로스를 절묘한 다이빙 헤더로 마무리하면서 선제골을 뽑아냈다. 케인의 선제골 후 곧바로 르로이 사네의 득점도 터지면서 뮌헨은 승기를 잡아가기 시작했다.

케인은 후반 15분 프리킥에서 자말 무시알라와의 좋은 호흡으로 도움까지 추가했다. 뮌헨이 4-0으로 앞서가던 후반 24분 이번 경기 최고의 장면이 나왔다. 케인은 센터 서클 뒤에서 공을 잡은 뒤에 골키퍼가 나와있자 초장거리 슈팅을 시도했다. 골키퍼의 키를 절묘하게 넘어간 공이 그대로 골망을 갈랐다.

케인은 후반 43분에도 1골을 추가하면서 팀의 8-0 대승을 이끌었다. 케인은 혼자만 3골 1도움으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경기 후 독일 '스포르트1'은 "케인은 이미 분데스리가 첫 9경기에서 12골을 넣었다. 분데스리가 역사상 누구도 이 기록을 달성한 적이 없다. 또한 케인은 이번 유럽 5대 리그에서 처음으로 리그 10골-5도움을 달성했다"며 케인의 미친 기록을 조명했다.

이번 시즌 초반 슈투트가르트의 세루 기라시가 미친 득점 행진으로 여유롭게 득점왕 경쟁에서 앞서갈 것으로 보였다. 뒤를 따라가던 케인은 꾸준하게 득점포를 터트리면서 어느덧 기라시와의 격차를 2골로 좁혔다. 득점만 2위다. 공격 포인트와 도움은 케인이 1위다. 이번 시즌 분데스리가를 넘어서 유럽 최고의 영입이 되어가고 있는 케인이다.

이쯤되면 케인 영입이 가성비처럼 보일 정도다. 허버트 하이너 바이에른 뮌헨 회장이 밝힌 바에 따르면 뮌헨이 케인을 영입할 때 투자한 금액은 1억 유로(약 1428억 원)를 넘기지 않는다. 뮌헨이 보너스 조항을 달성해야 1억 유로를 넘어간다.

뮌헨이 계약 기간 1년이 남은 1993년생 월드 클래스 공격수에게 1억 유로 정도를 투자한다고 했을 때만 해도, 일각에서는 오버페이라는 의견이 나돌았다. 하지만 케인은 증명해냈고, 토트넘이 케인을 너무 싸게 넘겨준 것처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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