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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훈 금지약물 검출...PGA 투어 출전 정지 3개월, 무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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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산 감기약 복용"

중앙일보

안병훈.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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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훈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반도핑 정책을 위반해 3개월 자격 정지 처분을 받았다.

PGA 투어는 12일(한국시간) 안병훈이 한국에서 처방전 없이 살 수 있는 기침약에 포함된, 세계반도핑기구(WADA) 금지 물질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발표했다.

안병훈의 출전 정지는 8월 31일로 소급됐기 때문에 11월 말까지다. 안병훈으로서는 출전 정지로 인한 손해는 거의 없다. PGA 투어는 올해부터 가을 시즌 대회의 위상을 떨어뜨렸다.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못한 페덱스 랭킹 70위 이하 선수들이 주로 참가하는 대회가 됐다.

안병훈은 올해 페덱스 랭킹 44위로 내년 시그니처 대회를 포함한 모든 PGA 투어 대회(메이저 제외)에 출전할 수 있다.

PGA 투어는 “안병훈이 조사에 협조했으며 항소 없이 출전 정지를 받아들였다. 투어 정책에 따라 출전 정지에 관해 더는 언급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미국 CBS스포츠는 안병훈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지난 8월 감기와 기침을 앓았다. 증상이 심해지자 어머니는 한국에서 널리 판매되는 감기약을 복용하라고 권유했다. 내용물을 확인하지 않고 복용했는데, 나중에 그 약에 PGA 투어의 반도핑 프로그램에 금지된 물질이 포함되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라고 썼다고 보도했다.

안병훈은 또 “이 약을 단 한 번 먹었으며 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복용한 것이 결코 아니다. 철저하게 살피지 못한 걸 후회하며 내 행동에 대해 전적인 책임을 진다. 이 과정에서 나를 지원해준 PGA 투어에 감사하고 새해 대회에 복귀하기를 기대한다”라고 덧붙였다.

안병훈은 아마추어 최고 권위의 US 아마추어 챔피언으로 DP 월드투어에서 우승하고 2016년 PGA 투어에 진출했다. 2021년 성적이 좋지 않아 투어 카드를 잃고 지난해 콘페리 투어(2부 투어)로 밀렸다. 안병훈은 지난해 콘페리 투어에서 우승해 올해 PGA 투어로 복귀했다.

안병훈은 올해 최고의 성적을 냈다. 톱 10에 4번 들었고 플레이오프 3개 대회 중 2차 대회인 BMW 챔피언십까지 진출했으며 페덱스컵 44위로 시즌을 마쳤다. 파워가 늘었다기보다는 롱퍼터로 바꾼 게 효과를 본 거로 분석된다. 이전까지 안병훈은 롱게임은 뛰어났지만 그린 위에서 부진했다.

안병훈의 부모는 탁구 스타인 안재형과 자오즈민이다.

성호준 골프전문기자

sung.ho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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