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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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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 41개>단타 40개, 카일 슈와버의 ‘싸나이’ 본능[데이터 비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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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의 진짜 사나이 카일 슈와버. 필라델피아=AP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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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나이도 이런 사나이가 없습니다.

사나이가 넘쳐나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도 이런 ‘싸나이’는 보기 드문 존재입니다.

7일 샌디에이고 방문 경기에서 비거리 142m짜리 홈런을 친 카일 슈와버(30·필라델피아) 이야기입니다.

슈와버는 MLB 역사상 네 번밖에 없었던 기록 두 가지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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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샌디에이고 방문 경기에서 선두타자 홈런을 친 뒤 베이스를 돌고 있는 카일 슈와버. 샌디에이고=AP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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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경기에서 터뜨린 선두 타자 홈런은 슈와버의 시즌 41호 포였습니다.

슈와버는 이날 2회초에는 시즌 40번째 단타를 날렸습니다.

그러니까 슈와버는 홈런이 단타보다 더 많습니다.

지난해까지 MLB에서 한 시즌에 40홈런 이상을 기록한 타자 가운데 홈런이 단타보다 더 많았던 건 아래 네 사례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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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표에 있는 타격 기록을 합치면 타율 0.280(1955타수 547안타)이 나옵니다.

반면 올해 슈와버는 팀 경기 일정이 없던 8일까지 0.195(503타수 98안타)가 전부입니다.

이날 기준으로 MLB에서 규정 타석을 채운 선수 가운데 타율이 가장 낮은 타자가 슈와버입니다.

대신 ‘조정 득점 창출력’(wRC+)은 120으로 43위입니다.

MLB에는 총 30개 팀이 있으니까 각 팀에서 ‘넘버 2’ 정도 되는 타격 실력을 자랑하고 있는 겁니다.

이전까지 규정타석을 채운 MLB 타자 가운데 1할대 타율로 100이 넘는 wRC+를 기록한 것도 아래 네 명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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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 갈로(30·미네소타) 역시 이 표에 두 번 모두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갈로는 치사하게(?) 2020, 2021년 2년 연속으로 골드글러브를 받을 만큼 수비를 잘합니다.

반면 슈와버는 포수로 지명을 받았지만 ‘수비가 먹는 건가요?’ 모드로 사실 지명타자가 제일 어울리는 선수입니다.

그러니 현재 MLB 최고 ‘싸나이’는 역시 슈와버라고 하지 않을 수가 없는 것이었던 것이었던 것입니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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