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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대주자를 안썼지?” 토론토 감독, 논란에 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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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임없는 결과론적인 비난에 대한 대처는 야구 감독의 숙명이다.

존 슈나이더 토론토 블루제이스 감독이라고 다를 바 없다.

슈나이더는 31일(한국시간) 워싱턴 내셔널스와 홈경기를 앞두고 ‘스포츠넷’ 등 현지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전날 8회말 경기 운영과 관련된 질문을 받았다.

매일경제

커크는 전날 8회말 홈에 들어오다 아웃됐다. 사진=ⓒAFPBBNews = News1


상황은 이랬다. 토론토가 3-5로 뒤진 1사 3루에서 달튼 바쇼가 중견수 뜬공을 때렸다. 한 점이 급했던 토론토는 3루 주자 알레한드로 커크를 태그업 시켰지만, 상대 중견수 제이콥 영의 송구가 홈으로 정확하게 전달됐다. 커크는 홈에서 아웃되며 이닝이 끝났다.

토론토는 이 경기를 4-5로 졌다. 여기서 희생플라이로 점수가 났다면 다른 결과가 나올 수도 있었다.

하필 발이 느린 커크를 대주자 교체없이 그대로 뒀다가 결정적인 아웃을 당하면서 논란을 초래했다.

커크는 이날 지명타자로 나왔기에 수비에 지장을 주지않고 대주자 교체가 가능했다. 대신할 선수도 있었다. 벤치에는 좌타 1루수 브랜든 벨트와 막 콜업된 내야수 메이슨 맥코이가 있었다.

슈나이더는 그럼에도 대주자를 교체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이유는 간단했다. 벤치 운영의 폭이 여유롭지 않았던 것. 그는 “벨트가 대타로 나설 수 있는 상황이었다면 대주자를 교체했을 것”이라며 벨트가 허리 경련으로 나올 수 없는 상태였다고 말했다.

대주자를 교체하면 사실상 벤치 자원을 모두 소진하게 되는데 동점 주자, 혹은 역전 주자도 아닌 상황에서 그런 모험을 택할 수는 없었던 것.

슈나이더는 여기에 덧붙여 “커크가 아니라 다른 선수가 홈에서 아웃됐다면 아마 의문이 제기되지 않았을 것”이라며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토론토는 31일 경기를 앞두고 72승 61패를 기록중으로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4위에 머물러 있다. 포스트시즌에 가기 위해서는 남은 시즌 공동 2위 그룹과 격차(3.5게임)를 좁혀야한다.

[세인트루이스(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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