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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경민에 빈볼 논란' 윤대경 결국 1군 엔트리 말소…'후반기 ERA 22.50' 강재민도 2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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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대전, 김민경 기자] 빈볼 논란에 휩싸였던 한화 이글스 투수 윤대경이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한화는 2일 대전 두산 베어스전을 앞두고 투수 윤대경과 강재민에게 2군행을 통보하고 투수 이충호와 김규연을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 윤대경과 강재민 모두 1일 대전 두산전에서 실망스러운 투구를 펼친 결과다.

강재민은 1-2로 뒤진 8회초 6실점하며 1-8 대패의 빌미를 제공했다. 강재민은 ⅔이닝 5피안타(1피홈런) 1사구 1탈삼진 6실점에 그쳤고, 후반기 4경기에서 4이닝, 평균자책점 22.50으로 고전해 조정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최원호 한화 감독은 경기에 앞서 "(강)재민이는 전반기 막판부터 내용이 안 좋았고, 그래서 후반기 시작 2경기까지 총 3경기가 좋지 않아 필승조에서도 뺐다. 어제(1일) 던질 때도 마운드에서 흥분하고, 이런 증상이 나타났다. 뜻대로 안 되니까. 2군 내려가서 마음과 몸을 추스르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윤대경은 투구 결과도 결과지만, 벤치클리어링의 빌미를 제공하는 공을 던졌다. 1-8로 뒤진 8회초 계속된 2사 3루 위기에서 두산 타자 허경민에게 사구를 던졌다. 초구 시속 140㎞ 직구가 곧장 허경민의 어깨로 뻗어 나갔고, 허경민은 맞자마자 빈볼을 확신하고 윤대경을 향해 크게 분노를 표출했다.

허경민이 윤대경을 향해 달려 나가려 할 때 동시에 주심까지 빈볼 상황을 인지하고 투수와 타자 사이를 가로막고 설 정도였다. 윤대경은 허경민에게 공이 손에서 빠졌다는 제스처를 취하며 사과의 뜻을 표현했지만, 허경민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벤치클리어링까지 이어진 배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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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베테랑 투수 정우람과 장민재가 앞장서서 허경민에게 다가가 상황을 설명하고 사과의 뜻을 전달하면서 벤치클리어링 상황은 수습됐다. 허경민은 그대로 대주자 박계범과 교체됐다.

윤대경은 마운드에 남아 투구를 이어 갔다. 윤대경은 계속된 2사 1, 3루 위기에서 김태근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9회에도 등판해 아웃카운트 3개를 책임졌다. 1⅓이닝 2피안타 1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으로 투구 결과 자체는 말소될 사유가 없었다.

최 감독은 "저쪽(두산)에서 충분히 오해할 수 있다. (윤)대경이가 제구가 괜찮은 애인데, 어제는 맞힌 것뿐만 아니라 전체적으로 안 좋았다. 상황이 상대는 충분히 오해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일부러 맞힐 일도 아니었다. 대경이도 던지고 바로 놀라서 그런 제스처가 있었는데, 상대는 그렇게 안 볼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대경이는 어깨를 다치고 재활하고 올라온 뒤로 계속 안 좋았는데 꾸역꾸역 던졌다. 어떻게 보면 행운이 따르는 피칭을 계속 했다. 정비해야 할 것 같아서 (2군에 보냈다), 구위만 떨어졌는데 최근에는 제구도 왔다 갔다 하니까. 대경이는 내려가서 구위를 회복하고 제구도 다듬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화는 이날 정은원(지명타자)-김태연(우익수)-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문현빈(중견수)-하주석(유격수)-이진영(좌익수)-오선진(2루수)-박상언(포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라인업을 짰다. 선발투수는 리카르도 산체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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