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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 방출에 KBO 상벌위까지… '후배 폭행' 이원준, 복귀길 사실상 닫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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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SSG 랜더스 퓨처스팀 선수 관련 상벌위원회에 이미 퇴단한 투수 이원준도 대상으로 포함됐다.

SSG는 최근 퓨처스팀에서 선배가 후배의 행동을 문제 삼아 집합 및 얼차려를 지시하는 폭력 상황이 발생했다. 이어 집합을 당한 선수가 집합의 발단이 된 후배를 배트로 폭행하는 이른바 '내리 갈굼'이 일어났다.

SSG는 사건을 보고받고 바로 KBO 클린베이스볼센터에 신고했다. 이어 12일 후배를 폭행한 당사자인 투수 이원준을 퇴단 조치하고 웨이버 공시했다. KBO 상벌위원회 판단을 기다려볼 수도 있었지만 SSG는 과감하게 칼을 빼들었다. 지난해부터 중복 징계를 막기 위해 구단 자체 징계를 없애기로 결정했으나 SSG가 한 발짝 앞서 움직였다.

SSG는 "구단은 이번 사안이 프로야구 발전을 저해하는 심각한 사안이라고 판단, 구단에서 취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제재인 퇴단 조치를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김원형 SSG 감독 역시 11일 "감독으로서 불찰이다. 요즘 같은 시대에 그러면 안 됐다. 죄송하게 생각한다. 구단에서도 재발 방지를 위해 힘 섰는데, 다시 이런 일이 발생했다. 다시 한 번 더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고 고개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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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는 SSG의 신고를 면밀하게 검토한 끝에 19일 상벌위원회를 개최해 징계하기로 결정했다. 이원준은 더이상 SSG 소속이 아니지만 KBO에 등록됐을 당시 폭력 행위를 저질렀기 때문에 KBO 상벌위원회에 다른 2명의 선수들과 함께 회부된다.

KBO 관계자는 "이원준이 KBO에 소속돼 있었고 또 다른 구단에 다시 입단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상벌위원회 대상이 되는 것이 맞다"고 설명했다. 2014년까지 KBO에서 뛰고 메이저리그로 건너간 강정호도 자유신분이던 2020년 KBO 복귀 의사를 밝히면서 5월 KBO 상벌위원회에서 1년 유기실격 징계를 받은 바 있다.

SSG 관계자는 "선수들은 상벌위원회에 참석하는 방향으로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시대착오적인 얼차려 및 후배 폭행으로 구단을 고개 숙이게 했던 SSG 선수들이 직접 상벌위원회에 참석해 소명하고 징계를 받을지 주목된다. 이원준은 KBO 징계까지 받을 경우 사실상 다른 팀에서도 뛰기 어려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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