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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대만 도쿄 대첩! 일본 국제대회 28연승 저지…'꼼수 논란' 린위민 4이닝 무실점→홈런 쾅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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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대만이 야구 국제대회 역사를 바꿨다. 2019년부터 이어진 일본의 국제대회 연승을 끊고 제3회 프리미어12에서 정상에 올랐다.

대만은 24일 일본 도쿄 도쿄돔에서 열린 '2024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프리미어12' 결승전에서 일본을 4-0으로 꺾었다. 일본을 상대로 오프닝라운드 1-3, 슈퍼라운드 6-9 패배를 설욕하면서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일본은 지난 2019년 11월 2일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미국전 3-4 패배 이후 국제대회에서 28경기 만에 졌다.

장타력에서 대만이 우위에 있었다. 4회 린쟈정과 천제슈엔이 홈런포를 가동하며 리드를 잡았다. 대만은 두 선수의 홈런 두 방을 포함해 11안타를 날렸다. 천천웨이와 린리 테이블세터가 각각 4타수 2안타 1볼넷으로 6번이나 출루했다. 천제슈엔이 3점 홈런 포함 3타점을 올렸다.

마운드 운영에서는 쩡하오주 감독의 결단이 빛났다. '꼼수 논란'을 일으켰던 린위민 선발 기용이 적중했다. 린위민은 4이닝을 1피안타 2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았다. 이른 타이밍에 나온 두 번째 투수 장이가 3이닝 무실점으로 일본 타선을 눌렀다. 장이는 2019년 대회에서 한국을 압도했고, 이번 대회에서는 일본을 충격에 빠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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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천웨이(좌익수)-린리(우익수)-천제슈엔(중견수)-린안커(지명타자)-판제카이(1루수)-쟝쿤위(유격수)-위에동화(2루수)-린쟈정(포수)-장정위(3루수)를 선발 라인업에 세웠다. 하루 전 슈퍼라운드 선발 교체 해프닝의 주인공이었던 린위민이 선발투수를 맡았다.

대만은 원래 23일 열린 슈퍼라운드 최종전에 린위민을 선발로 내세웠는데, 앞서 열린 미국과 베네수엘라 경기 결과를 통해 일찌감치 결승 진출이 확정되자 린위민 대신 천보칭으로 일본전 선발을 교체했다. 이 과정에서 WBSC에 벌금 2000달러(약 280만 원)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결과적으로 이 판단이 통했다. 린위민은 4이닝 무실점으로 접전을 이끌었다.

일본은 구와하라 마사유키(좌익수)-고조노 가이토(2루수)-다쓰미 료스케(중견수)-모리시타 쇼타(우익수)-구리하라 료야(3루수)-마키 슈고(1루수)-겐다 소스케(유격수)-사노 게이타(지명타자)-사카쿠라 쇼고(포수)가 선발 출전했다. 도고 쇼세이가 선발투수로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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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은 탄탄한 수비로 위기를 모면했다. 4회 린위민이 선두타자 다쓰미를 볼넷으로 내보내며 흔들릴 수 있는 상황이 있었지만 중견수 천제슈엔이 4번타자 모리시타의 좌중간 타구를 잡으면서 위기를 막아줬다. 2사 1루에서는 2루수 위에동화가 마키의 강한 땅볼을 슬라이딩캐치로 처리했다.

실점을 막은 대만은 이어진 공격에서 선취점을 뽑았다. 5회 선두타자 린쟈정이 밀어친 타구가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이 됐다. 볼카운트 1-0에서 2구 시속 150㎞ 직구가 가운데 몰리자 장타로 연결했다.

대만은 선취점 1점에 만족하지 않았다. 1사 후 세 번째 타석이 돌아오면서 타자들이 도고의 투구에 확실히 적응하기 시작했다. 천천웨이가 우전안타를, 린리가 볼넷을 얻어내면서 주자가 모였다. 3번타자 천제슈엔이 오른쪽 담장을 무너트리는 3점 홈런을 터트렸다. 도고의 시속 150㎞ 직구가 몸쪽 낮은 코스로 파고들었지만 천제슈엔의 퍼올리는 스윙에 제대로 걸렸다. 점수가 4-0으로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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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고는 올해 26경기에서 180이닝 12승 8패 평균자책점 1.95를 기록했다. 이 과정에서 홈런은 12개를 내줬다. 한 경기에서 2개의 피홈런을 기록한 경기는 두 번 밖에 없었다. 결승전에서는 5이닝 7피안타(2홈런) 2볼넷 7탈삼진 4실점으로 투구를 마쳤다.

5회가 끝날 때까지 도고에게 마운드를 맡긴 일본과 달리 대만이 더 빠른 투수교체를 결정했다. 대만은 5회 시작과 함께 4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던 린위민을 빼고 일본 프로야구 경력이 있는 장이를 투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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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이는 2사 후 사카쿠라와 구와하라에게 연달아 안타를 맞고 위기에 몰렸지만 고조노를 1루수 땅볼로 정리하면서 리드를 지켰다. 6회에는 다쓰미-모리시타-구리하라로 이어진 중심 타순을 상대로 삼자범퇴에 성공했다. 대만이 6회까지 4-0을 유지했다.

7회에는 선두타자 천천웨이에 이어 다음 타자 린리까지 안타를 치고 나가 일본을 또 한번 압박하기 시작했다. 홈런을 쳤던 천제슈엔의 타석이 오자 쩡하오주 감독은 강공을 선택했다. 풀카운트에서 삼진이 됐지만 천제슈엔은 밝은 미소를 잃지 않았다. 그만큼 대만의 분위기가 좋았다.

대만 마운드에서 장이가 내려간 뒤 또 한 명의 일본 프로야구 출신 투수가 등판했다. 천관위가 8회를 탈삼진 2개 포함 삼자범퇴로 막고 포효했다. 9회에는 린카이웨이가 등판해 경기를 마무리했다. 첫 타자 다쓰미에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실점하지 않았다. 1사 1루에서 구리하라의 1루수 직선타가 더블플레이로 이어지면서 대만이 '도쿄 극장'을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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