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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라면 바꾸겠지만…" KIA 산체스, 데뷔전 이중키킹 논란에 솔직한 생각은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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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광주, 고유라 기자] KIA 타이거즈 새 외국인 투수 마리오 산체스가 이중키킹 변화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지난 6일 아도니스 메디나를 대신해 KIA 새 외국인 투수로 입단한 산체스는 9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전에서 선발 데뷔전을 가졌다. 산체스는 6⅓이닝 5피안타(1홈런) 10탈삼진 무4사구 1실점을 기록하며 팀의 5-1 승리로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산체스는 이날 최고 시속 147km의 직구와 스위퍼, 슬라이더, 커브 등을 섞어 kt 타선을 요리했다. 올해 대만리그를 폭격했던 산체스는 이날 4사구 없이 KBO 공인구에도 금세 적응하는 모습이었다.

다만 산체스는 다른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던질 때마다 달라지는 키킹 모션과 1루에 공을 던지려고 허리를 숙이다 마는 독특한 견제 동작으로 kt 벤치의 어필을 받기도 했다. 심판진들도 산체스와 KIA 벤치에 이중키킹에 대해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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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국 KIA 감독은 11일 광주 삼성전을 앞두고 산체스의 이중키킹과 견제 동작 논란에 대해 "산체스는 별로 신경 안 쓰더라. 일관성 있게 견제 동작 하면 문제될 건 아니다. 심판들도 그렇게 이야기했다. 이중키킹에 대해서는 심판들에게 다시 한 번 확실하게 들어야 한다. 본인은 문제가 있으면 안 하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12일 취재진을 만난 산체스는 "심판들이 이야기한 건 이중키킹 모션 자체가 문제가 되는 게 아니라 이중키킹을 하기 위해서는 모든 피칭마다 동일한 투구폼을 가져가야 한다. 투구마다 계속해서 변화를 주면 규정에 위반된다고 설명을 들었다"고 말했다.

'문제가 되면 바꾸겠다'고 밝힌 산체스는 "이중키킹 모션은 워낙 오래 해서 솔직히는 피칭 스타일이 어떻게 변할지 확신할 수 없다. 다만 키킹 변화가 투구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았으면 한다"고 솔직한 마음을 밝혔다.

한편 김 감독은 산체스에 대해 "싸움닭 기질이 있는 것 같다. 스트라이크를 잘 넣고, 스위퍼를 본인이 조절을 잘 하더라. 슬라이더도 감각이 좋고 스트라이크를 마음대로 던질 수 있다. 피하지 않고 상대와 싸울 줄 아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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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체스는 이야기를 듣고 살짝 웃으며 "그렇게 비춰진 건 경기 중에는 방해요소를 제거하고 철저하게 게임 플랜에 집중한다. 반대로 마음 속에는 고요한 평화가 있다고 생각한다. 경기 중, 훈련 때는 적극적으로 열정적으로 임하지만 그라운드 밖에서는 굉장히 친절한 편"이라고 답했다.

산체스는 이어 "KIA에 온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모든 선수들과 좋은 관계를 맺고 있고 나를 가족처럼 대해준다. 선수들이 각자의 몫을 잘하고 있고 가족처럼 잘 뭉치고 있어 좋은 결과를 내는 것 같다. 앞으로도 더 친해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새 팀에 적응하기 위한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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