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K스포츠의 취재를 종합하면 SSG 퓨처스 선수단 사이 가혹행위 및 폭행은 연쇄적으로 이뤄졌고 방망이 등 도구가 사용되기도 했다. 최초 상황이 벌어진 시기는 7월 6일이다.
SSG 구단 설명에 따르면 강화 SSG 퓨처스필드에서 후배인 신인 내야수 B와 선배인 내야수 A가 장난을 치고 대화를 하는 것을 지켜보던 고참 내야수 C가 신인인 B의 언행과 훈련 태도 문제를 지적했다.
SSG 김원형 감독이 퓨처스 선수단 얼차려 및 폭행 사건 논란과 관련해 사과의 뜻을 전했다. 사진=김영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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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B가 태도 지적을 받고 불편한 기색을 보이자 C는 이후 점심시간에 후배들을 불러 모아 집단적으로 이른바 ‘얼차려’ 등의 가혹행위를 했다. 그러자 집단 가혹행위의 피해자가 된 투수 D가 원인을 알게 된 이후 앙심을 품고 신인 내야수 B를 배트로 폭행했다.
고참 선배인 C가 했던 집단 가혹행위를 받은 피해자 D가 다시 가해자로 바뀌어 함께 가혹행위를 당한 피해자 B를 폭행한 이른바 ‘내리 폭행’이 이어진 셈이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총 2차례의 집합이 아닌 당일 3번의 연쇄적인 집합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구단 설명과 달리 내용이 조금 더 복잡할 수 있는 셈이다.
KBO 관계자는 “7일 SSG 랜더스 구단으로부터 사건이 벌어졌다는 내용을 접수 받았고, 8일 구체적인 사건 경위서를 받았다”면서 “클린베이스볼센터 조사 결과 보도 내용과 전반적인 사실 관계는 크게 다르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KBO 관계자는 “단일 사건에 대한 조사는 대체로 끝난 편이다. 다만, 가혹행위 등이 일회성으로 벌어지지 않고 당일 연쇄적으로 일어난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KBO 클린베이스볼센터에서 경위서를 받고 추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단일 폭행 사건이 아니라 연쇄적인 가혹행위가 이뤄졌기에 내용을 더 면밀하게 파악하겠다는 입장이다. KBO 관계자는 “모든 조사를 마친 이후 다음주 쯤 상벌위원회가 열릴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김원형 감독은 7월 11일 문학 두산 베어스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요즘 시대에 그런 일이 일어나면 안 되는데 예전과 같은 일이 발생해 감독으로서 죄송하게 생각한다. 3년 전 사건 때는 구단에 없었는데 이후에 구단에서 재발 방지를 잘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갑작스럽게 또 이런 사건이 발생해 관리 소홀 책임을 피할 수 없다. 다시 한 번 감독으로서 사과드리고 재발 방지에 힘써야 할 듯싶다. 뭐라고 더 드릴 말씀이 없다”라며 고갤 숙였다.
[문학(인천)=김근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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