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상벌위 열어 징계 수위 결정하겠다”
SSG 랜더스 2군팀의 훈련장인 인천 강화 SSG 퓨처스파크 전경. /신세계그룹 뉴스룸 홈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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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프로야구 통합 챔피언인 SSG 랜더스의 퓨처스(2군) 팀에서 선수들 간 가혹 행위와 폭행이 일어났다.
2020년 SK(SSG의 전신)에 입단한 내야수 A는 지난 6일 점심시간에 2군 훈련장인 인천 강화 SSG 퓨처스파크에서 자신보다 나이가 어린 선수들을 불러 모은 뒤 머리를 바닥에 박게 했다. 대졸 신인 야수인 B가 평소 건방진 태도를 보였다는 것이 이유였다고 한다.
A보다 나이는 어리지만 프로에 먼저 지명된 투수 C는 부당한 가혹 행위를 당하자 후배 B에게 화풀이를 했다. C는 B의 허벅지와 엉덩이 부위를 야구방망이로 두 차례 때렸다. 이후 또 다른 선수 D도 후배들에게 가혹 행위를 했다.
퓨처스팀 코치가 우연히 B의 하체에 생긴 멍 자국을 발견하고, 사건 내용을 확인한 뒤 구단에 보고했다. SSG는 7일 KBO(한국야구위원회) 클린베이스볼센터에 이 사실을 신고하고, 9일 경위서를 냈다.
SSG 구단은 “불미스러운 일이 벌어져 사과드린다. 사건을 인지하고 피해자와 가해자를 분리했고, 가해자는 선수단 활동에서 배제했다”면서 “KBO 클린베이스볼센터의 조사에 성실하게 응하고 있다. 상벌위원회 결과 등을 따르겠다”고 밝혔다. 사건을 조사 중인 KBO 사무국은 다음 주쯤 상벌위원회를 열어 징계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다.
SSG의 전신 SK 와이번스 시절인 2020년에도 일부 2군 선수가 숙소를 무단 이탈해 무면허·음주 운전을 하고, 선수들이 잘못을 저지른 후배를 폭행하는 사건이 있었다. 당시 KBO는 가혹 행위와 폭력 행위를 한 선수, 무면허·음주 운전을 한 선수 모두에게 출장 정지와 제재금 징계를 했다. 이를 KBO에 신고하지 않았던 SK 구단은 제재금 2000만원을 물었다.
SSG 랜더스 타자 헬멧과 장갑./신세계 뉴스룸 홈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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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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