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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라는 선수? 이름은 들어봤지" 템퍼링 논란 의식? 다저스 감독 애써 딴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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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이름은 들어봤죠."

데이브 로버츠 감독(LA 다저스)은 8일(한국시간) LA 에인절스와 '프리웨이 시리즈'를 앞두고 기자들과 대화 도중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 얘기가 나오자 애써 외면했다.

로버츠 감독이 오타니를 모를리가 없다. 다저스가 이번 오프시즌 FA 최대어인 오타니 영입에 나선다는 예상이 나오는 가운데, '탬퍼링(사전접촉)' 의혹을 받지 않기 위해 과장된 행동을 한 것이다.

로버츠 감독의 진심은 그 뒤에 나온다.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는)위대한 선수다. 그가 이번 시리즈에 선발투수로 나오지 않는 것은 다저스에 좋은 일이다"라며 "팬들은 오타니의 플레이를 보는 것을 기대한다. 그는 항상 사람들을 두근거리게 하는 선수다"라고 칭찬세례를 퍼부었다.

취재진은 로버츠 감독에게 '프런트에서는 오타니에 대해 뭐라고 하던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로버츠 감독은 이 유도심문에 넘어가지 않았다. 웃는 얼굴로 "(내가 한 말과)똑같다. 오타니는 위대한 야구선수다"라고 답할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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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는 올 시즌을 앞두고 대형 FA에 투자하지 않는 대신 필요 포지션에만 단기 계약으로 전력을 유지했다. 업계에는 연봉 지출을 줄여 향후 시장에 나올 대어를 잡겠다는 계획으로 받아들여졌다. 누구나 생각할 수 있는 최대어는 역시 오타니다.

현역 선수들도 다저스가 오타니를 영입할 거로 생각한다. 지난달 21일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디애슬레틱은 22개 구단 메이저리거 10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여기 나온 질문 가운데 하나가 "오타니의 내년 소속 팀은?"이었다. 여기서 가장 많은 표를 얻은 팀이 다저스(96명 중 57.2%)다. 에인절스 잔류는 11.4%, 샌디에이고와 메츠, 양키스가 그 뒤를 이었다.

한편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리웨이 시리즈 2연전 첫 경기는 다저스가 11-4로 크게 이겼다. 다저스는 8차례 공격 기회에 가운데 6이닝에서 점수를 올렸다. 4회와 7회만 득점하지 못했다. 1번타자 무키 베츠(4타수 3안타)와 2번타자 프레디 프리먼(5타수 1안타), 3번타자 윌 스미스(5타수 3안타) 셋이 14타수 7안타 7타점을 합작했다.

오타니는 에인절스 1번 지명타자로 나와 3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에인절스 첫 번째 투수 그리핀 캐닝이 2⅔이닝 만에 5피안타 4실점으로 무너졌다. 두 번째 투수로 나온 타일러 앤더슨도 4⅓이닝 3실점으로 좋은 결과를 내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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