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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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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생 야구대표·고교 오타니… 초특급 유망주들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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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룡기 고교야구선수권 오늘 개막, 대회 빛낼 미래 스타들

8일 개막하는 제78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조선일보·스포츠조선·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공동 주최)에선 국내외 프로 문을 두드릴 유망주들의 기량을 직접 볼 수 있다.

조선일보

그래픽=양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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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용마고 투수 장현석(19)은 9월 개막하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에 아마추어로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대학생 선수가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뽑힌 적은 있었지만 고교생이 선발된 건 처음. 키 190㎝ 몸무게 90㎏에서 나오는 최고 시속 157㎞짜리 강속구가 주무기다. 2학년 때부터 고교 대회에 본격 등판한 그는 통산 17경기 6승 3패, 평균 자책점 1.89로 특급 활약을 펼쳤다. 올해는 5경기 3승 무패 0.53으로 더 막강해졌다. 9월 진행되는 KBO(한국야구위원회)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유력 후보로 꼽히나 미국 메이저리그 도전 가능성도 있다. 장현석이 미국에 가느냐 마느냐에 따라 국내 드래프트 판세가 달라질 거란 얘기도 나온다. 다만 지난 4월 신세계 이마트배가 끝난 뒤 이두근 부상으로 3달가량 실전 등판을 하지 못한 점은 불안 요소다. 이번 청룡기 대회를 복귀 시점으로 맞추고 재활을 끝내긴 했다. 진민수 마산용마고 감독은 “장현석의 현재 몸 상태는 가장 좋았을 때의 80% 이상이다. 청룡기 대회에 출전하는 데 무리가 없다”며 “경기 상황에 따라 가장 중요한 순간에 장현석을 마운드에 올릴 생각이다”라고 했다.

장현석이 미국 진출을 선언할 경우 국내 드래프트 1순위는 장충고 황준서(18)에게 돌아갈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황준서는 2학년 때부터 장충고 에이스 역할을 했다. 12경기 2승 2패 1.84. 지난해 18세 이하 야구 월드컵 대표팀에도 뽑힌 바 있다. 투수 중에는 유일한 2학년생이었다. 그는 월드컵에서 대만을 상대로 선발 등판해 5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황준서는 청룡기 53개 참가 팀 감독이 뽑은 ‘기대되는 투수’ 1위(21표)에 뽑혔다. 2위 장현석보다 9표 앞섰다. 황준서는 최고 구속이 시속 150㎞로 장현석보다는 느리지만, 왼손 투수인 데다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하며 제구력과 완급 조절이 탁월하다는 평가다. 송민수 장충고 감독은 “황준서는 직구 구속을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다. 경기 운영 능력이 고교생이 맞나 싶을 정도다”라며 “이번 대회에 어려운 상대를 만나면 황준서를 선발로 낼 것”이라고 말했다.

타자 중에는 강릉고 조대현(18)과 덕수고 백준서(18)가 주목 대상이다. 감독들이 뽑은 ‘기대되는 타자’ 공동 1위(5표)였다. 조대현은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는 오타니 쇼헤이(29·일본)처럼 투타를 겸업하며 준수한 활약을 펼쳐 ‘고교 오타니’ ‘조타니’ 등 별명을 얻었다. 올해 고교 대회에서 타자로 17경기 타율 0.328 11타점, 투수로 13경기 6승 무패 0.56을 기록했다. 올해 급부상해 프로 구단 스카우트들 관심이 뜨겁다. 백준서는 콘택트 능력이 탁월해 2학년 때부터 팀 4번 타자를 맡은 선수다. 고교 통산 타율 0.339 2홈런. 지난 4월 신세계 이마트배에서 7경기 타율 0.550으로 팀 우승을 이끌며 대회 MVP(최우수 선수)에 올랐다.

이 외에도 장충고 육선엽, 부산고 원상현, 강릉고 육청명, 경북고 전미르 등 신인 드래프트 상위 지명 후보들이 예열을 마쳤다. 이번 대회는 전 경기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유튜브에서 볼 수 있고, 8강전부터 스포츠 전문 채널 SPOTV가 생중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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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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