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재원 SPOTV / OSEN DB |
[OSEN=홍지수 기자] 오재원 SPOTV 해설위원이 논란이 될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보다못한 야구계 원로는 그에게 쓴소리를 했다.
오재원은 지난 25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에서 마치 편파 중계를 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SSG 선발투수 조성훈이 화요일(지난 6월 20일 두산전 선발) 경기에서 좋은 투구를 했다고 소개하면서 “오늘은 꼭 승리투수 하면서 스윕을 부탁드리겠습니다”라고 말했다.
SSG 구단 채널에 출연해 경기를 중계하는 해설자처럼 얘기했다. 삼성과 SSG의 경기를 보며 중립적인 태도를 지키지 못했다. 앞선 논란들에 불씨를 키우는 꼴이 됐다.
오재원 발언에 대한 논란의 시작은 지난 24일 경기부터였다. 삼성이 7-13으로 뒤진 7회. 불펜 양창섭이 1사 1, 3루에서 최상 상대로 4구째에 몸쪽으로 던졌다. 양창섭의 투구는 최정의 유니폼을 스쳤다. 양창섭은 최정을 향해 모자를 벗고 고개를 숙였다.
이때 경기 해설을 맡은 오재원은 “이거는 대놓고 때린 건데 옷에 스친 게 다행이다. 나는 이런 상황을 가장 싫어한다. 지고 있는 상황에. 이건 사과할 필요도 없다. 최정이 모를 리 없다. 이기고 있는 입장에서 좋게 넘어가는 것”이라고 말해 논란을 만들었다. 이번 인천 주말 3연전은 SPOTV 중계였다.
오재원은 양창섭의 빈볼을 확신하는 발언을 했고, 양창섭과 오재원 둘 모두 SNS를 통해 상대를 저격하는 듯한 게시물을 올려 논란이 커졌다.
박진만 삼성 감독. / OSEN DB |
이 사태에 대해 박진만 삼성 감독은 25일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나 “관여를 하지 않으려는 데, 방송에서 그런 얘기를 하더라. 투수는 상대 타자의 약점을 파고들기 위해 노력한다. 타자는 투수의 약점을 파악하려고 한다. 우리의 분석은 최정이 몸쪽에 좀 약하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그런 투구가 됐다. (오재원 발언) 그런 얘기가 나오는 것은 이해가 안된다”고 발끈하기도 했다.
그런데 이날 경기 중에도 오재원은 신중하지 못했다. 보다못한 MBC 청룡 타격코치, 한화 2군 감독을 역임한 적이 있는 야구 원로 박용진 전 감독은 “말을 함부로 한다. 고의인지, 아닌지 애매모호한 투구로 보인다. ‘저는 이러한 상황을 가장 싫어한다’는 말은 개인의 감정일 뿐이다. 해설자의 말로 적합하지 않다. 말은 흐름이 있는데, 앞뒤가 맞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삼성 투수 양창섭. / OSEN DB |
/knightjis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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