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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우·이명재·이규성' 인종차별 연맹 징계 그 후…울산은 어떤 고민 하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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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울산, 박대성 기자] 6월 A매치 기간에 한 차례 혼란이 있었다. 울산 주장단이 온라인상에서 인종차별적 발언을 해 논란이었다. A매치 기간이 끝난 뒤에 연맹 상벌위를 통해 징계가 내려졌다. 울산도 내부적으로 고민이 크다.

울산은 지난 시즌 K리그1 정상을 밟고, 올시즌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보였다. 기존 선수단에 큰 이탈 없이 더 단단한 조직력에 평균 2만 관중 응원 속에 좀처럼 패배하지 않았다. 매 라운드 승점을 쓸어 담으며 2위와 승점 10점 차 이상으로 벌렸다.

6월 부산과 대전에서 열린 평가전에 좋은 소식도 있었다. 3월에 뽑혔던 설영우와 선발로 출전했던 골키퍼 조현우가 대표팀에 재차 합류했고, 시즌 중 좋은 경기력을 보였던 박용우까지 승선했다.

겹경사 기쁨은 잠시였다. 한 차례 논란이 휩쓸었다. 이명재, 이규성, 정승현, 박용우와 팀 매니저가 인종차별 논란이 있었다. 발단은 울산 동료들과 개인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대화였다.

11일 울산 수비수 이명재의 SNS에서 팀 동료 이규성, 정승현 등이 댓글로 이야기를 나누던 중 사살락이 언급됐다. 사살락은 동남아 출신 선수로 전북 현대에서 뛴 적이 있고 태국 국가 대표팀 선수다.

이규성이 이명재에게 "동남아 쿼터 든든하다"고 글을 남겼고, 정승현도 "기가 막히네"라고 응답했다. 이명재도 정승현에게 "니 때문이야 아시아쿼터"라고 말했다. 박용우는 여기에 "사살락 폼 미쳤다"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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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글은 각종 커뮤니티에 퍼져 논란이 됐다. 동남아 출신 선수 실명을 언급하며 장난을 친 게 인종차별적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이후 연맹은 상벌위를 거쳐 1경기 출장 정지 징계에 벌금 1500만 원을 부과했다. 정승현은 대화에 관련이 없다고 판단해 대상에서 제외됐다.

24일 대구전을 앞두고 홍명보 감독의 그간 심정을 들을 수 있었다. 홍 감독은 "어느때보다 어려웠던 A매치 기간이 어려웠다. 항상 어려웠지만 평소보다 더 어려웠다"라고 털어놨다.

선수들과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하기도 했다. 홍명보 감독은 "관련된 선수를 불러 따로 미팅을 했다. SNS 파급 효과과 어떤지, SNS에서 행동이 어떤 식으로 부정적으로 퍼지는지 대해 이야기를 했다"고 말했다.

홍 감독은 연맹 징계를 충분히 수용했지만 한 차례 칼을 더 빼들었다. 징계에서 제외된 정승현을 대구FC전에서 제외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감독으로서 한 경기 징계를 줬다. 경중이 있다고 하지만 그 안에 있었던 선수다. 우리 팀 주장인데 그 부분에서 개인적으로 한 경기 출장 정지를 줬다"고 답했다.

구단 자체 징계 가능성은 어떻게 될까. 홍명보 감독에게 이를 묻자 "아직은 잘 모르겠다"라면서 "이런 사례가 없었지만 분명히 잘못된 부분이다. 벌금도 많이 받았다. 구단과 상의하고 있지만 아직은 모르겠다. 우리 울산 구단을 포함해 더는 이런 일이 일어나면 안 된다. 구단 징계보다 정승현 출전 징계를 개인적으로 먼저 줬다"고 답했다.

울산 관계자에 따르면, 일단은 큰 틀에서 재발 방지에 총력을 다하려고 한다. 어떻게 하면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을지 머리를 맞대고 있다. 홍 감독도 "가장 중요한 건 재발 방지다. 선수단 SNS를 전면 금지했다. 선수들도 동의했다. 징계를 받은 선수들은 충분히 반성하고 있고 나도 이야기를 많이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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