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대전, 김성락 기자] |
[OSEN=이인환 기자] 무리한 걸 요구한 것이 아닌데 좋은 재료를 가지고 너무 기대 이하의 성과가 만들어졌다. 그럼 요리사의 문제가 아닐까.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FIFA 랭킹 27위)은 20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6월 국가대표팀 A매치 평가전에서 엘살바도르(FIFA 랭킹 75위)와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한국은 황의조가 선제골을 터트렸다. 황희찬이 연결한 패스를 이어받은 황희찬 상대 수비를 따돌린 뒤 팽이처럼 한 바퀴 돌면서 시도한 슈팅으로 득점, 한국이 후반 3분 1-0으로 앞섰다.
한국은 후반 41분 한 골 내줬다. 세트피스 상황에서 실점을 허용했다. 프리킥 상황에서 연결된 볼을 롤단이 득점, 1-1이 됐다.
이날 무승부로 클린스만 감독은 부임 후 2무 2패를 기록했다. 3월 A매치 기간서 1무 1패(콜롬비아전 2-2 무, 우루과이전 1-2 패) 6월 A매치 기간서 1무 1패(페루전 0-1 패, 엘살바도르전 1-1 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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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경기 모두 홈에서 열렸다는 점을 생각하면 아쉬운 결과다. 반면 같은 팀들과 만난 일본은 엘살바도르 상대로 6-0 승, 페루전 4-1 승으로 2연승을 거뒀다.
6월 A매치로 인해서 더욱 분명해진 것은 클린스만호가 순탄한 길을 걷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3월 A매치 기간 콜롬비아-우루과이는 강팀이라도 강팀이었으나 6월 A매치는 분명 한 수 아래의 상대를 데려왔다.
이를 반증이라도 하듯 옆나라 일본의 경우 2경기서 무려 10골(1실점)을 넣는 막강 화력을 과시했다. 반면 한국은 1득점 2실점으로 1무 1패다.
[OSEN=도하(카타르) 박준형 기자] 5일(현지시간)카타르 도하 974 스타디움에서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 대한민국과 브라질의 경기가 열렸다.경기 전 한국 베스트 11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2022.12.05 / soul1014@ose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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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팀을 맞추는 과정이라고 하나 대표팀의 골격 자체가 크게 변하지 않았다.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 당시 16강 가던 주전 멤버들이 대부분 살아있는 팀이라는 것이다.
공수의 축이 손흥민과 김민재가 이번 A매치 기간 훈련소나 부상으로 정상 출전하지는 못햇으나 적어도 16강 멤버의 대다수가 남아있다.
클린스만호는 6월 A매치 기간 동안 자신의 색채를 보여주지는 못했으나 전임 파울루 벤투 감독의 색채를 지우는데는 성공했다. 벤투 감독이 추구하던 후방 빌드업은 사라지고 조금 더 다이렉트한 축구를 시도했으나 어설펐다.
단순히 전임자와 비교가 아니라 현 시점에서 문제는 클린스만 감독이 대체 어느 전술을 추구하는지 알 수 없다는 것이다.
감독과 코칭 스태프 대다수가 한국에 거주하지 않으면서 당초와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우려할 부분이다.
[OSEN=부산, 이석우 기자] |
여기에 클린스만 감독의 잦은 실언도 문제다. 자신의 전술색도 보여주지 못하면서 계속되는 선수탓으로 인해서 여론만 악화되고 있다.
특히 엘살바도르전 직후 "공격수들의 몸상태를 보면 90분 동안 클럽서 뛰는 선수가 손흥민 밖에 없다"고 말한 것은 최악의 발언이었다.
어디까지나 6월 A매치 대표팀의 선수단을 뽑은 것은 클린스만 감독 본인이다. 선수단 구성 자체를 본인이 택하고 그 선수들이 클럽서 주전으로 뛰지 못한다고 탓하는 것은 말이 안 되는 소리다.
실제로 클린스만 감독은 이번 시즌 K리그1에서 득점 페이스를 뽐내는데다가 소속팀 울산 현대서 붙박이 주전급으로 활약하는 주민규를 제외했다.
[OSEN=울산, 이석우 기자] |
선수 선발이야 감독 본인의 소신이지만, 인터뷰로 선수의 선발과 몸상태를 언급하면서 '탓'할 것이었다면 주민규를 뽑지 않은 이유가 무엇인가.
엘살바도르전도 승리에 실패하면서 클린스만 감독은 4경기 연속 무승으로 외국인 감독 부임 이후 최다 무승 기록을 세웠다.
첫 시작은 최악이다. 선임 과정에서 불투명성과 무소통으로 인해 흔들렸던 클린스만호는 첫 스타트서도 최악의 모습으로 보여주면서 더욱 구렁텅이로 빠지는 느낌이다.
[OSEN=부산, 이석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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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A매치 기간 한국은 웨일스 원정에 나선다. 최악의 상황에서 쉽지 않은 상대 원정에 나서게 되는 클린스만호가 반전의 계기를 만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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