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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신인섭 기자(부산)] 인종차별 논란을 겪은 박용우가 교체 출전을 통해 A매치 데뷔전을 가졌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그를 썼을까.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FIFA랭킹 27위)은 16일 오후 8시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페루(FIFA랭킹 21위)와의 '하나은행 초청 축구국가대표팀 친선경기' 6월 A매치 평가전에서 0-1로 패했다. 이로써 클린스만 감독 부임 이후 대한민국은 1무 2패의 성적을 거두게 됐다.
박용우가 교체로 들어갔다. 박용우는 올 시즌 울산 현대 독주를 이끌고 압도적인 활약으로 K리그1 최고 3선 미드필더 입지를 굳혔다. 정우영(알 사드)이 부상을 당한 가운데 원두재와 함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항상 좋은 활약을 보이고도 외면을 당한 박용우는 이번에 A대표팀에 첫 소집되면서 주가를 높일 기회를 얻었다.
그런데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울산 주전 레프트백 이명재가 개인 SNS에 사진을 게시했는데 이규성, 박용우, 울산 팀 스태프가 돌아가면서 인종차별적 댓글을 달았다. 이규성은 "동남아시아 쿼터 든든하다"고 했고 박용우는 "사살락 폼 미쳤다"라며 다시 한번 피부색 인종차별적 댓글을 남겼다. 구단 스태프까지 "사살락 슈퍼태킁(태클)"이라고 댓글을 남겨 논란이 일파만파로 커졌다.
사살락은 태국 국가대표 공격수로 2021년 부리람 유나이티드를 떠나 전북으로 임대를 와 K리그와 연을 맺었다. 37년 만에 K리그에서 뛰는 태국인 선수였던 사살락은 짧았던 전북 임대 생활을 마치고 K리그를 떠났다. 박용우, 이규성, 울산 팀 스태프는 다른 이들보다 피부가 까만 이명재를 동남아 쿼터로 비유했고 특정 선수 이름을 언급하면서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이게 됐다.
사살락 실명을 언급하며 인종차별 발언을 한 박용우는 SNS에 사과글을 올렸지만 비판은 끊기지 않았다. 징계와 더불어 박용우를 대표팀에서 빼야 한다는 주장도 있었다. 사과글 이후 박용우는 자취를 감췄다. 대한축구협회가 주관하는 인터뷰에 나서지도 않았고 사진에서도 찾을 수 없었다.
벤치에 앉은 박용우는 후반 27분 원두재가 부상을 입어 교체 투입됐다. 박용우 논란을 알고 있는 팬들은 A매치 데뷔전을 가지는 선수인데 침묵을 유지했다. 박용우는 논란과 별개로 안정감 있는 활약을 보이며 울산 때 모습을 이어갔다. 결과는 0-1 패배로 끝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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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클린스만 감독에게 박용우 관련 질문이 나왔다. "원두재 부상으로 박용우가 투입됐다. 감독님도 아시겠지만, 박용우는 이슈가 있었다. 어쩔 수 없는 투입인지, 계획이 원래 있었는지" 질문에 클린스만 감독은 "순간적으로 교체할 수밖에 없었다. 원두재의 부상으로 박용우를 투입했다. 소집 전 상태를 알고 있었다. 그래도 소집 후 운동장 안팎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다. 오늘도 경기장에서 본 모습은 오랫동안 함께 해 온 모습을 보여준 것 같아 만족한다"고 말했다.
이어 "누구나 실수를 한다. 특히 어리고 젊은 사람들은 더 많이 실수한다. 실수할 때 지도자로서 조언을 해주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라 생각한다. 운동장 안팎이 다 똑같다. 하지만 운동장 안팎에서 매일 실수를 한다. 감독으로서 이상의 부분은 결정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 앞으로도 선수들이 실수하더라도 조언을 해주고 좋은 방향으로 도와주는 것이 제 역할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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