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돌아온 정철원(24)에게 당부한 말이다. 정철원은 13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을 앞두고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그는 지난 3월 열린 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회 기간 선배 김광현(34, SSG 랜더스)과 함께 술자리에 동석한 일로 지난 2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상태였다. KBO는 상벌위원회를 열어 정철원에게 사회봉사 40시간 및 제재금 300만원 징계를 내린 상태다.
이 감독은 징계를 받고 돌아온 정철원을 따로 만나 간단히 주의를 줬다. 이 감독은 "이제는 부상이든 부진이든, 이슈가 생겼든 시즌을 마칠 때까지 함께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정철원이) 야구 팬들에게 또 야구 후배들에게, 또 팀에 어떻게 보면 좋은 영향을 주진 않은 것 같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팬들에게 미안한 감정을 당연히 가지면서 올 시즌을 치러야 할 것 같다. (정철원이) 떠나 있는 동안 우리 선수들이 최선을 다했으나 힘든 경기가 많았다. 남은 시즌 끝날 때까지는 이탈하지 말고 함께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정철원의 경기 감각은 걱정이었다. 정철원은 KBO 징계를 기다리고, 1군 복귀를 준비하는 동안 2군에서 한 차례 연습 경기에 등판해 실전 감각을 점검하는 정도로만 몸을 풀었다.
이 감독은 그래서 이날 11-1로 크게 앞선 9회말 정철원을 마지막 투수로 내보냈다. 점검의 의미가 컸다. 징계 이후 처음 마운드에 선 정철원은 3루와 1루 관중석을 향해 고개를 숙이며 우선 팬들에게 사과한 뒤에 투구를 시작했다. 깔끔하게 한 이닝을 틀어막진 못했다. 22구를 던지면서 1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3실점을 기록했다.
정철원은 박건우와 마틴을 연달아 볼넷으로 내보내면서 무사 1, 2루 위기에서 시작했다. 김성욱과 윤형준을 연달아 범타로 처리하면서 2사 1, 3루까진 버텼으나 박세혁에게 우월 3점포를 허용하는 오점을 남겼다. 박세혁에게 초구 148㎞ 직구를 던진 게 방망이에 걸렸다. 정철원은 추가 실점하지 않고 11-4로 경기를 끝냈다.
정철원은 징계 전까지 두산의 필승조로 활약했다. 평균자책점이 4.01로 높은 편이었지만, 24경기에서 24⅔이닝을 책임지면서 4승, 7홀드를 챙겼다. 이영하(26)의 합류 필승조에 숨통이 트이긴 했어도 정철원이 건강하게 합류해줘야 불펜 운용이 훨씬 수월해질 수 있는 상황이다. 정철원은 첫 등판의 아쉬움을 털고 곧 필승조에서 다시 힘을 보탤 수 있을까.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