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현대 박용우가 12일 오전 자신의 SNS를 통해 사과문을 게시했다. 지난 11일 SNS상 댓글로 인종차별 논란을 일으킨 것에 대한 반성과 사과였다.
박용우는 팀 동료 이명재의 SNS에서 이규성, 정승현 등과 댓글로 대화를 나눴다. 문제는 과거 전북 현대에서 뛰었던 태국 국가대표 사살락에 대한 언급이었다.
울산 현대 박용우가 12일 오전 자신의 SNS를 통해 사과문을 게시했다. 지난 11일 SNS상 댓글로 인종차별 논란을 일으킨 것에 대한 반성과 사과였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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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동남아 쿼터 든든하다”, “니 때문이야 아시아쿼터”, “사살락 폼 미쳤다” 등 위험 수위를 넘나드는 댓글로 문제를 일으켰다. 박용우는 사살락의 실명을 언급, 문제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더 큰 문제는 팬들이 이러한 사실을 확인했다는 것이다. 사살락의 실명까지 언급된 것에 대해 강한 비판과 비난이 이어졌고 결국 박용우는 사과문을 게시, 고개를 숙였다.
박용우는 “어젯밤 소셜미디어에서 팀 동료의 플레이 스타일, 외양을 빗대어 말한 제 경솔한 언행으로 상처를 받았을 사살락 선수 그리고 모든 팬, 주변인들에게 죄송합니다. 선수 특징으로 별칭을 부르는 옳지 못한 언행으로 벌어진 이 일에 대해 반성하고 재발하지 않도록 앞으로 더욱 언행에 신중을 기하겠습니다. 제 부적절한 언행으로 상처를 받고 불쾌감을 느끼신 분들에게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전합니다”라고 사과문을 게시했다.
박용우는 위르겐 클린스만 대표팀 감독의 선택을 받으며 다가올 6월 A매치(페루-엘살바도르)에 나설 소집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안현범, 홍현석, 그리고 대체 선발된 박규현과 함께 첫 국가대표 선발이다. 그러나 페루전을 앞둔 상황에서 큰 실책을 저지르고 말았다.
최근 ‘비닐신’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를 향한 스페인 축구 팬들의 인종차별적인 행위가 논란이 되고 있는 상황에서 박용우와 울산 선수들의 이러한 실책은 너무도 아쉽고 뼈아프다. 항상 조심해야 하는 인종차별 관련 문제인 만큼 자신을 되돌아봐야 할 필요가 있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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