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시즌부터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며 리그를 평정했고 한 때 4할을 노릴 수 있는 타자로 꼽히기도 했다.
그러나 올 시즌의 강백호는 이전의 강백호와는 조금 다르다. 일단 타율이 3할을 넘지 못한다. 0.276을 기록하는데 그치고 있다. OPS도 수준급 성적에 미치지 못하는 0.771을 찍고 있다. 결코 잘 하고 있는 시즌이라고 하기 어렵다.
강백호가 올 시즌 다소 부진하지만 아시안게임 대표팀 승선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김영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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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부진(타율 0.245)와 맞물려 이전 만큼의 폭발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런 강백호에게 넘어야 할 큰 산이 하나 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이 그것이다. 강백호는 아직 병역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나가 금메달을 따는 것이 당면 목표다.
그런데 다른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강백호가 과연 국가대표에 어울리는 성적을 내고 있느냐에 대한 의문 제기가 그것이다.
복수의 야구인은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를 공정하게 뽑는 것을 최우선으로 하겠다고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강백호가 그 만큼의 성적이 되는지도 분명히 따져봐야 한다. 그동안은 당연한 듯이 대표팀에 선발됐지만 이젠 새로운 시각에서 강백호를 지켜봐야 할 때가 됐다고 본다. 강백호는 타격 원 툴 선수다. 타격이 아주 빼어나야 나머지 부분을 채울 수 있다. 강백호가 그 정도 압도적인 성적을 내고 있는지 꼼꼼히 따져 봐야 한다”고 말했다.
대표팀 대상 선수 중 강백호보다 나은 성적을 내고 있는 선수는 많지 않지만 경쟁자가 적다고 해서 대표팀의 자격이 그냥 주어지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강백호가 아시안게임 대표팀에서 탈락할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아 보인다. 여전히 선발 위원회의 두둑한 신뢰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한 선발 위원은 개인적 의견임을 전제로 “당연히 성적이 우선돼야 한다. 우리가 특정 선수에 대해 된다 안 된다를 지금 말할 수는 없지만 성적이 최우선 지표인 것 만은 분명하다. 그러나 선수들을 살펴보다 보면 당연히 국가대표가 돼야 할 선수들이 눈에 들어오는 것도 사실이다. 지금은 조금 부진해도 국제대회 경험이나 국내 리그서의 커리어를 감안했을 때 대표팀 선발이 당연하게 여겨지는 선수들이 있다. 이런 선수가 빠질 수 있겠느냐 하는 생각을 하게 하는 선수들이 있다. 강백호 논란도 같은 상식선에서 생각해보면 될 것 같다. 그리고 연령대를 정해 두었기 때문에 그 중에서 눈에 띄는 선수들을 찾아야 한다. 낮은 연령대에선 경험이 더 큰 재산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결론적으로 강백호는 이번에도 대표팀에 선발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인다. 선발 위원 개인 의견이라고는 했지만 이미 상당 부분 논의가 이뤄진 상태에서 나온 발언이라 할 수 있다.
강백호의 현재 성적 보다는 그가 겪어 온 경험에 더 점수를 주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아시안게임 대표팀 선발 위원회는 7일 개최된다.
강백호는 그 명단에 당연하다는 듯 올라가 있을까. 이제 잠시후면 뚜껑이 열리게 될 것으로 보인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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