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창시절 후배에게 폭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는 두산베어스 투수 이영하가 지난달 31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부지방법원에서 열린 선고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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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폭력 혐의로 불구속기소 됐다가 무죄 판결을 받은 두산 베어스의 우완 투수 이영하(26)가 286일 만에 1군 복귀했다.
이영하는 3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kt wiz와 방문 경기를 앞두고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2021년 고교 시절 야구부 후배에게 폭력을 행사했다는 논란에 휘말리며 지난해 8월 전력에서 제외됐다.
법정 싸움을 이어오던 이영하는 지난달 31일 서울서부지법에서 무죄를 선고받고, 곧바로 두산과 2023 시즌 계약을 맺었다. 두산 구단은 연봉 1억2000만원에, 이영하가 받지 못한 지난 2∼5월 보수도 지급하기로 했다.
지난 1일 2군 선수단에 합류해 퓨처스리그 한화 이글스 2군과의 홈 경기에서 1이닝 무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전성기 때와 큰 차이가 없는 시속 149㎞를 찍었다.
2군 코치진으로부터 '합격점'을 받은 이영하는 이승엽 두산 1군 감독의 결정에 따라 이날 1군 선수단에 합류했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지난달 31일 "이영하는 2군 경기에서 구위가 괜찮다고 판단되면 (1군에) 부를 생각"이라며 "1군에선 롱릴리프(선발 투수가 일찍 무너졌을 때 등판하는 투수) 혹은 불펜 역할을 맡길 예정"이라고 말한 바 있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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