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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류 확정하니까 '우리 투자 못해'...취업사기 수준 통보에 울버햄튼 감독 나갈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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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잔류를 확정한 울버햄튼에 뜻밖의 암초가 발견되면서 다음 시즌 준비에 차질을 빚을 예정이다.

울버햄튼은 브루노 라즈 감독 아래에서 강등권을 오갔다. 개선 여지없는 경기력과 같은 결과에 비난이 폭주했고 결국 경질됐다. 후임은 스페인 대표팀, 레알 마드리드 등을 이끌었고 세비야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을 일궈낸 훌렌 로페테기 감독이었다. 로페테기 감독은 올 시즌엔 세비야에서 아쉬운 성적을 거둬 경질을 당한 상태였다.

로페테기 감독은 빠르게 팀을 바꿔 놓았다. 지지부진한 팀에서 효율적인 팀으로 울버햄튼은 변모했고 승점을 차곡차곡 쌓았다. 겨울 이적시장 때 파블로 사라비아, 마리오 레미나, 마테우스 쿠냐 등을 영입하며 로페테기 감독을 지원한 울버햄튼의 노력도 있었다. 그 결과 울버햄튼은 강등권을 벗어났고 잔류를 확정했다.

다음 시즌엔 같은 모습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올여름 대대적인 투자가 예고됐다. 후벵 네베스, 주앙 무티뉴, 아다마 트라오레 등 주축 선수들이 나갈 가능성이 높아 자본 투입은 선택이 아닌 필수로 판단됐다. 로페테기 감독도 "돈을 써야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경쟁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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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벌써부터 암초가 발견됐다. 영국 공영방송 'BBC'의 스페인 축구 전문가 기옘 밸라그는 "로페테기 감독의 미래가 불확실하다. 로페테기 감독은 최근에 울버햄튼이 재정적 페어플레이 문제가 있다는 걸 알게 됐다. 이번주 울버햄튼 보드진과 로페테기 감독은 대화를 나눌 것이다. 울버햄튼은 로페테기 감독과 약속한 투자를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오히려 주요 자원을 매각해야 한다"고 전했다.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다. 로페테기 감독은 잔류를 확정하면 겨울에 이어 여름에도 확실한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됐다. 앞서 말한대로 투자는 선택이 아닌 필수여서 많은 노력과 금액이 필요하다. 자신도 몰랐던 재정적 페어플레이 문제를 구단이 겪고 있고 약속된 투자가 없다면 로페테기 감독은 신뢰성 면에서 문제를 제기할 수밖에 없다.

밸라그는 "로페테기 감독은 최근 제프 시 회장과의 만남에서 이전에 몰랐던 재정적 페어플레이 문제를 알았다. EPL 규정상 3년 동안 누적 손실은 1억 500만 파운드(약 1,719억 원)여야 하는데 울버햄튼은 4,610만 파운드(약 754억 원) 적자를 기록한 가운데 10명을 추가하고 2명을 임대했다. 추가 손실이 사실상 확정 상태다"고 했다.

로페테기 감독이 갈등을 겪다 떠난다면 울버햄튼에 최악의 시나리오다. 주축 자원 이탈이 예고된 상황이라 사령탑 공백은 상상하기 싫은 일이다. 지금 상황을 잘 봉합해야 다음 시즌 울버햄튼 성적을 기대할 수 있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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