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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라리가 회장 제정신인가" 욕설…비니시우스 사태, 브라질 정부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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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하비에르 테바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회장이 경기 중 인종차별 피해를 당한 레알 마드리드 윙어 비니시우스 주니어(23)를 역으로 비판한 것에 대해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시장이 뿔났다.

에두아르도 파에스 리우데자네이루 시장은 23일(한국시간) 트위터에 "피해자를 비난하고 싶은가? 지옥에나 가라"고 적었다. 해당 트윗엔 강도 높은 욕설도 포함되어 있었다.

테바스 회장은 이날 SNS에 "스페인과 프리메라리가를 인종차별주의자라고 말하는 것은 불공평한 일"이라며 "프리메라리가는 가장 강력한 방법으로 인종차별에 대처하고 있다. 그 수가 많은 적든, 처벌 권한이 있는 관련 기관에 가해자를 찾아내고자 했다. 지역사회 통합 상징인 프리메라리가의 명성이 더럽혀지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고 적었다.

앞서 비니시우스가 인종차별 피해를 호소했을 땐 "우리는 인종차별 경우를 설명하려 했지만 당신이 두 번의 날짜에 참석하지 않았다"며 "프리메라리가를 비판하고 모욕하기 전에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다"라고 오히려 나무라는 태도를 보여 논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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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은 지난 22일 스페인 발렌시아 메스타야에서 열린 2022~23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5라운드 발렌시아와 레알 마드리드의 경기에서 벌어졌다. 후반전에 비니시우스가 발렌시아 팬들과 설전을 벌였는데, 마르카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일부 발렌시아 팬들이 비니시우스를 향해 인종차별적 메시지를 담은 원숭이 흉내를 냈다. 가해자들은 여기서 끝나지 않고 라이터를 던지고, '비니시우스 죽어라', '원숭이' 등 인종차별적 구호를 외쳤다.

경기가 끝나고 비니시우스는 SNS에 "이런 일이 처음 아니다. 두 번째도 아니고 세 번째도 아니다. 프리메라리가에선 인종차별은 일반적이고 정상적인 일이라고 생각한다. 오히려 장려한다"며 "호나우지뉴, 호나우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리오넬 메시가 뛰었던 이곳은 이제 인종차별주의자들의 것"이라고 프리메라리가를 비판했다.

이어 "스페인 사람들에게는 미안하지만 내 조국 브라질에서 스페인은 인종차별의 나라로 인식된다"면서 "불행하지만 이곳에서는 매주 일어나는 일이다. 막을 수도 없다. 하지만 나는 강하고 갈 길이 멀더라도 인종차별주의자들과 싸울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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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메라리가 사무국은 "관련 사항을 조사하고 있으며 인종차별 문제가 적발될 경우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경기장 내외부에서 인종차별 행동을 한 개인 혹은 단체 식별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스페인축구연맹도 "비니시우스가 받은 차별을 근절해야 한다. 불행한 사건의 즉각적인 근절을 요구하며 스포츠 규칙과 제재 측면에서 이번 일을 지연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다. 프리메라리가 사무국도 스페인 축구연맹도 비니시우스를 비판했던 테바스 회장과 다른 태도다.

리우데자네이루 시장뿐만 아니라 브라질 정부도 이번 사태를 간과하지 않겠다는 자세다. 스페인 마르카에 따르면 플라비우 디노 브라질 법무부 및 공안부 장관은 "우리는 치외법권 원칙을 적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가능성을 파악하고 있다. 형법은 일부 예외적인 상황에서, 해외에서 브라질인에 향한 범죄의 경우 브라질 법을 적용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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