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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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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남자가 흘린 뜨거운 눈물, 오재현 “너무 죄송해서…, 오늘 승리로 보답한 것 같다” [KBL 파이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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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너무 못한 것 같아서 죄송했다. 오늘 승리로 보답한 것 같아 너무 기쁘다.”

서울 SK는 3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KGC와의 2022-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5차전에서 66-60으로 승리, 3승 2패로 백투백 우승까지 단 1승만 남겨뒀다.

승리의 일등 공신은 오재현이었다. 그는 18분 57초 출전, 3점슛 3개 포함 14점 2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매일경제

승리의 일등 공신은 오재현이었다. 그는 18분 57초 출전, 3점슛 3개 포함 14점 2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사진=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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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쿼터에만 무려 10점을 기록, 4차전에 이어 다시 한 번 변칙 라인업의 성공을 이끈 주인공이었다. 더불어 그동안 터지지 않았던 3점슛까지 시원하게 성공, 심지어 경기 막판에는 쐐기 3점포까지 폭발시킨 오재현이었다.

오재현은 경기 후 TV 인터뷰에서 “정말 중요한 경기를 잡게 돼 너무 뜻깊고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승리가 결정된 후 뜨거운 눈물을 흘린 오재현. 그동안의 설움을 씻은 기쁨의 눈물이었다. 그는 “마음고생이 심했다. 형들은 물론 (전희철)감독님과 코치님들 모두 슈팅이 들어가지 않는데도 계속 믿어주셨다. 그럼에도 결과로 보여드리지 못한 것 같아서 너무 죄송했다. 중요한 시리즈인데 도움이 되지 못해서 정말 죄송했다. 다행히 오늘 경기를 통해 이겨낸 것 같아서 좋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자신의 활약을 위해 도와준 이들 역시 잊지 않은 오재현이었다. 그는 “나를 살려주기 위해 (양)우섭이 형, (송)창용이 형, (허)일영이 형, (김)선형이 형, 그리고 워니까지 정말 많이 도와줬다. 특히 워니는 승부욕이 정말 강한 친구인데 슈팅이 들어가지 않아도 미워하지 않고 끝까지 밀어주려고 했다”며 “내게 ‘10개가 안 들어가도 널 믿는다’고 하더라. 선형이 형도 메시지로 나를 믿는다고 해줬다. 너무 미안했다. 감독님께도 면목 없었다. 믿어준 만큼 보여주지 못했으니까. 오늘로 보답한 것 같아 너무 기쁘다”고 덧붙였다.

전희철 감독에 대해선 “내가 자신이 없어 보였는지 1쿼터에 따로 불러서 ‘하고 싶은 대로 해라’라고 해주셨다. 1쿼터는 내 세상이니 마음껏 뛰라며 아직 어린 만큼 모든 순간이 기회라는 말씀도 잊지 않으셨다. 즐기는 마음으로 뛰려고 했다. 역시 즐기는 자를 못 따라오는 것 같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한편 오재현은 열정적으로 응원해준 팬들 역시 잊지 않았다. 그는 “나를 응원해주시는 팬들은 물론 SK 모든 팬에게 정말 감사하다. 코트 위에 있을 때, 또 없을 때 모두 내가 최고라고 해주신다. 정말 큰 힘이 되고 있다. 팬들에게 우승으로 보답하고 싶다. 안양에서 꼭 챔피언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바랐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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