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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군서 통하는 구위” 학폭 용서→마침내 데뷔, 김유성 계속 기회 얻는다 [오!쎈 인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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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대구, 김성락 기자] 26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린다. 두산 김유성이 훈련을 위해 그라운드로 이동하고 있다. 2023.04.26 /ksl0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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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인천, 이후광 기자] 두산 이승엽 감독이 전날 1군 데뷔전을 가진 김유성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했다.

두산 신인투수 김유성은 지난 28일 인천 SSG전에서 1군 데뷔전을 갖고 1이닝 2볼넷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시작은 순조로웠다. 1-4로 뒤진 8회 마운드에 올라 선두 최정과 길레르모 에레디아를 연달아 내야땅볼 처리하며 손쉽게 아웃카운트 2개를 늘렸다. 이후 오태곤을 1루수 실책, 한유섬과 김성현을 볼넷으로 내보내며 2사 만루에 처했지만 박성한을 루킹 삼진으로 잡고 실점하지 않았다. 투구수는 29개.

29일 인천 SSG전을 앞두고 만난 이승엽 감독은 “데뷔전인 만큼 긴장을 많이 했다고 본다. 계속 경기를 나가면 더 안정된 투구를 보여줄 거라고 생각한다”라며 “구위는 1군에서 통할 정도라고 본다. 이제 스트라이크만 던지는 게 아닌 본인이 원하는 곳, 포수가 요구하는 곳으로 던질 수 있는지 지켜볼 것이다”라고 평가했다.

김유성은 당분간 추격조, 롱릴리프 등 여유로운 상황에 나서 1군 분위기를 익힐 전망이다. 이 감독은 “현재 이기는 경기는 박치국, 홍건희, 정철원, 최지강, 이병헌 등 필승조가 구축돼 있다”라며 “김유성은 사실 이기는 경기에 바로 내기엔 부담이 있다. 경험이 없다. 현재로서는 편안한 상태에서 경험을 많이 쌓게 할 생각이다. 물론 계속 좋은 경기를 보여주면 당연히 중요한 상황에 내보낼 수 있다”라고 플랜을 밝혔다.

김해고-고려대 출신의 김유성은 2023 신인드래프트에서 두산 2라운드 19순위 지명을 받았다. 중학교 시절 학교폭력 논란 속에서도 입단 계약금 1억5000만 원과 함께 정식 프로선수가 됐고, 2군에서 몸을 만들다가 지난 21일 학폭 피해자와 전격 합의했다.

김유성은 그동안 부인해왔던 언어폭력 2차 가해 사실을 인정하고 피해자 측에 진심 어린 사과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를 받아들인 피해자 측은 가해 사실을 인정하고 오랫동안 잘못을 뉘우친 김유성을 전격 용서하기로 결정했다. 김유성은 지난 27일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뒤 이튿날 1군 데뷔전을 가졌다.

김유성은 "첫 등판이 이뤄졌는데 설레기도, 떨리기도 했다. 벤치에서 형들이 계속 파이팅을 내줬고 배터리로 호흡을 맞춘 (장)승현이 형이 잘 이끌어줬다. 감사드린다. 주자가 나갔을 때 흔들린 점은 아쉬웠고, 보완해야 한다. 다음 경기엔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하겠다"라고 데뷔전 소감을 전했다.

한편 3연패 탈출을 노리는 두산은 정수빈(중견수)-송승환(좌익수)-양석환(1루수)-김재환(지명타자)-양의지(포수)-호세 로하스(우익수)-강승호(2루수)-허경민(3루수)-안재석(유격수) 순의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최원준이다. 1군 엔트리는 부진에 빠진 신성현을 말소하고 강진성을 등록했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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