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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쟁이야" 구호에 '둠칫둠칫'…'금지약물 적발' 타티스 주니어, 외야에서 댄스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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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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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금지약물 사용으로 징계를 받고 돌아온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샌디에이고)가 그라운드에서 춤 실력을 뽐냈다. 그런데 상황이 묘하다. 자신을 향한 비난 구호를 듣고 화를 내기는커녕 춤을 췄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26일(한국시간)부터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시카고 컵스와 원정 3연전을 치른다. 타티스 주니어는 26일 경기에서 1번타자 우익수로 나와 4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두 차례 출루하며 1번타자 몫은 어느정도 했지만 팀의 패배는 막지 못했다. 샌디에이고는 0-6 완패로 연승을 마감했고, 12승 13패로 5할 승률도 놓쳤다.

타티스 주니어는 외야에서 남다른 리듬감으로도 주목을 받았다. 경기 중 외야의 컵스 팬들이 그를 향해 "쟨 약쟁이야(He's on steroids)"라고 구호를 외치는 가운데, 타티스 주니어는 정면을 바라본 채 몸을 들썩이며 춤을 췄다. 이 장면이 중계 화면에 그대로 잡혔다.

리듬을 타던 타티스는 다시 외야 관중석을 바라보며 세리머니를 하기까지 했다.

폭스스포츠 야구 해설위원이자 저스틴 벌랜더(메츠)의 동생인 벤 벌랜더는 이날 트위터에 "놀라운 장면"이라며 타티스 주니어의 댄스쇼 영상을 올렸다. 그러면서 "경기 내내 외야에서 그를 비난하는 소리가 울려퍼졌다. '쟨 약쟁이야'라는 구호가 나오는 가운데, 타티스 주니어는 춤을 추기 시작했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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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티스 주니어는 지난해 8월 13일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부터 PED(경기력 향상 물질) 적발로 80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당시 타티스 주니어는 오토바이 사고 후 손목 수술을 받고 메이저리그 복귀를 준비하고 있었다. 그러나 금지약물 적발로 징계를 받으면서 지난해 1년을 그대로 날려버렸다.

당시 타티스 주니어는 "백선증 치료를 위해 복용한 약에 클로스테볼 성분이 있었다. 약에 금지 성분이 있는지 확인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한 내 잘못"이라며 구단과 선수단, 야구계와 팬들에게 사과 메시지를 전했다.

출전 정지 징계는 지난 21일로 끝났다. 복귀 전 트리플A 재활경기에서는 8경기 7홈런, 타율 0.515와 OPS 1.802로 괴력을 발휘했다. 그러나 메이저리그에서는 아직 이름값을 하지 못하고 있다. 26일까지 타율 0.182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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