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2-0으로 앞선 상태에서 황대인에게 3점 홈런을 맞았고, 다시 경기를 뒤집은 뒤 9회 김범수의 블론세이브가 나온 경기였다. 만약 이 경기까지 졌다면 초반 팀의 멘탈적인 부분에서 큰 타격이 있을 법했다. 하지만 어쨌든 끝내기 패배 위기에서 벗어났고, 연장 10회 결승점을 뽑으면서 한숨을 돌렸다.
그런데 연장 10회 3루에 간 문현빈의 주루 플레이가 눈길을 사로 잡았다. 좌완 김기훈이 마운드에 있는 상황에서 문현빈은 홈으로 발걸음을 옮겼다가 3루로 돌아가길 반복했다. 투수의 신경을 최대한 쓰이게 하면서도 안전한 플레이를 하려다 보니 어쩔 수 없이 동작이 바빠질 수밖에 없었다. 경기 후 이 플레이에 대해 KIA 주장 김선빈과 한화 주장 정우람이 이야기를 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그러나 감정 싸움은 없었다. 서로 이야기를 주고 받으며 마무리됐다는 게 정우람의 설명이다. 정우람은 12일 광주 KIA전을 앞두고 구단을 통해 “오늘(12일) 경기장에 나와서 김선빈 선수와 잘 이야기해서 일단락했다. KIA 선수들이 (문현빈 3루 리드 동작 관련) 혹시 문제되지 않느냐고 궁금해 하니 주장이 와서 물어본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양측 모두 아무 문제없는 플레이라는 점에 동의하고 마무리했다”며 확전을 경계했다.
한편 한화를 끝내기 패배 위기에서 구해낸 건 김범수의 수비였다. 4-3으로 앞선 9회 마운드에 오른 김범수는 황대인 최형우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무사 1,3루에 몰린 끝에 결국은 동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이후 1사 1,3루에서 한승택의 스퀴즈 시도를 저지하는 좋은 수비를 선보였고, 연장 10회에는 깔끔한 삼자범퇴로 팀의 승리를 지켰다.
100% 스퀴즈는 아니었다. 3루 주자가 번트의 상황을 보고 판단에 따라 달리는 세이프티 스퀴즈였다. 김종국 KIA 감독은 12일 광주 한화전을 앞두고 “세이프티 스퀴즈 상황이었다”라면서 “내가 보기에는 1루 쪽으로 댔으면 더 확률이 높았다. 그래도 김범수가 왼손잡이인데 글러브 토스를 너무 잘했다. 그 토스를 너무 잘했다”고 인정했다.
3루 쪽으로 흘러가는 공이라 오른손에 글러브를 끼고 있는 김범수로서는 시간이 별로 없는 상황이었다. 왼손으로 공을 제대로 잡으려면 타구를 더 쫓아가야 하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김범수가 감각적인 글러브 토스로 3루 주자를 홈에서 잡았다. KIA의 끝내기 찬스는 좌절됐고, 한화는 이 수비로 하나로 결국 이길 수 있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