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버그 파이리츠의 배지환이 4일(현지시각)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 방문경기 2회초 홈런을 때린 뒤 베이스를 돌고 있다. 보스턴/USA투데이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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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츠버그 파이리츠의 배지환(23)이 메이저리그(MLB) 첫 홈런을 작렬했다.
배지환은 5일(한국시각)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와 방문경기에 8번 타자·2루수로 출전해 0-1로 뒤진 2회 역전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지난해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폼을 올려 빅리그 부름을 받고 올 시즌 개막전 로스터에 이름을 올린 배지환의 메이저리그 1호 홈런이다. 그의 결승포에 힘입어 피츠버그는 4-1 승리를 거뒀다.
절묘한 홈런이었다. 2회초 주자 없이 2사 상황에서 케이넌 스미스-은지바가 헛스윙 삼진을 당하고도 보스턴 포수 리스 맥과이어의 포구 실책으로 스트라이크아웃 낫아웃이 되어 출루했다. 이어 첫 타석에 선 배지환은 상대 선발 닉 피베타의 시속 94.8마일(152.5㎞) 속구를 밀어쳐 비거리 109m 좌월 아치를 그렸다. 타구는 악명 높은 ‘그린몬스터’를 살짝 넘겨 관중석 1열에 맞았다.
배지환의 첫 홈런이 터진 펜웨이파크는 1912년 개장해 111년째 운영 중인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오래된 구장이다. 그린몬스터는 좌익수 뒤편에 자리한 높이 11.3m의 외야 펜스를 부르는 이름으로 홈런을 저지하는 10번째 수비수 역할을 하거나 외야 뜬공을 안타로 만들어주기도 한다. 녹색 괴물을 뚫어낸 배지환은 홈런을 친 역대 14번째 한국인 메이저리거에 이름을 올렸다.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배지환이 4일(현지시각)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 방문경기 8회말 라파엘 데버스의 타구를 잡아내고 있다. 보스턴/AP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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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4타수 1안타(1홈런) 1득점 2타점을 기록한 배지환(시즌 타율 0.214)은 수비에서도 펄펄 날았다. 중견수로 이동한 8회 말 상대 라파엘 데버스의 안타성 타구를 펜스에 닿기 직전 점프해 잡아내며 하이라이트 필름을 추가했다. 한편, 피츠버그의 5번 지명 타자로 출전한 최지만은 4타수 무안타로 시즌 타율 0.083을 기록했다.
박강수 기자 turn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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