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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4 (화)

'日에 또 졌다' 韓, 프리미어12 대위기…1승 2패, 4강 가능성 희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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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야구 대표팀이 조별리그 탈락 위기에 놓였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15일 대만 타이베이돔에서 열린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2024 B조 3차전 일본과 맞대결에서 3-6으로 졌다. 이로써 한국 야구는 2019년 이후 일본에 9연패를 당했다.

앞서 대회 전적 1승 1패를 기록한 한국은 슈퍼라운드 진출을 위해 이날 반드시 승리해야 했다. 그러나 3-4로 뒤진 7회 불펜 정해영(KIA 타이거즈)이 상대 강타자 모리시타 쇼타에 2점 홈런을 맞고 무너졌다.

한국 타선의 초반 분위기는 좋았다. 점수를 얻지는 못했지만 1회부터 기회를 만들었다.

올해 일본 프로야구 센트럴리그 평균자책점 1위 투수인 일본 선발 다카하시 히로토(주니치 드래건스)를 상대로 2안타를 뽑았다. 선두타자 홍창기(LG 트윈스)의 안타, 신민재(LG)의 희생 번트, 문보경(LG)의 안타로 2사 1, 3루 기회를 만들었다. 하지만 찬스가 득점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한국 선발 최승용(두산 베어스)의 스타트는 기대 이상이었다. 첫 타자부터 삼진 처리한 뒤 이어진 두 타자를 공 5개로 범타 처리하고 산뜻하게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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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취점 뽑아낸 홍창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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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회초에도 한국 타자들은 다카하시를 괴롭혔다. 선제점으로 이어졌다. 박동원(LG)이 1사 후 좌익수 방면 2루타를 뽑은 데 이어 이주형(키움 히어로즈)은 투수 오른쪽으로 가는 애매한 타구로 출루했다. 이어 첫 타석에서도 안타를 뽑아낸 홍창기가 이번에도 중전 1타점 적시타를 뽑고 이날 경기의 첫 타점을 올렸다.

최승용은 2회말 무사 1, 2루 위기를 극복하지 못했다. 마키 쇼고와 코타로 키요미야를 연속 범타 처리했지만 코타로 구레바야시에 좌전 2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전세는 1-2로 뒤집혔다. 위기는 이어졌다. 쇼고 사카쿠라에 2루수 앞 내야 안타를 허용했고 다시 2사 1, 2루 위기에 몰렸다.

결국 류중일 감독은 투수 교체 지시를 내렸다. 최승용은 이날 1⅔이닝 동안 43구를 던지며 4피안타 1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최승용에 이어 등판한 유영찬(LG)은 마사유키 쿠와하라를 삼진 처리하고 불을 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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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리머니 펼치는 박동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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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회 세 타자 연속 헛스윙 삼진을 당한 한국 타선은 4회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앞선 타석에서 2루타를 뽑아낸 박동원이 솔로 아치를 그렸다. 박동원은 1스트라이크 2볼 상황에서 다카하시의 4구째 슬라이더를 통타해 좌익수 뒤 담장을 넘기는 홈런을 쏘아 올렸다.

일본도 불펜 가동을 시작했다. 5회부터 좌완 스미다 치히로가 다카하시를 대신해 공을 던졌다. 이날 78구를 던진 다카하시는 4이닝 7피안타(1피홈런) 8탈삼진 2실점 후 강판했다.

다카하시가 내려간 일본 마운드를 신민재가 괴롭혔다. 5회초 첫 타자로 나선 신민재는 콘택트 능력을 발휘해 중전 안타로 출루한 뒤 김도영의 내야 땅볼 당시 2루로 진출했다. 빠른 발이 장점인 신민재는 후속 문보경의 타석 때 3루를 훔치는 센스 넘치는 주루 플레이까지 펼쳤다.

신민재의 작전 수행 능력은 결국 역전 점수로 이어졌다. 나승엽(롯데 자이언츠)을 대신해 나온 대타 윤동희(롯데)가 스미다의 5구째를 당겨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뽑아냈다. 한국이 다시 리드를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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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대표팀 신민재.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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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회부터 투입된 불펜 유영찬은 이날 5회 아웃카운트 1개까지 잡고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유영찬은 2⅔이닝 2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 맹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유영찬 이후 한국 불펜진이 흔들렸다. 5회 2사 후 곽도규(KIA)가 볼넷 2개, 몸에 맞는 볼 1개를 허용하고 만루 기회를 내줬다. 이영하(두산)는 마키 쇼고에 역전 적시타를 내주고 다시 리드를 뺏겼다. 스코어는 3-4가 됐다.

7회에는 1사 1루 상황 최지민에 이어 등판한 정해영(이상 KIA)이 모리시타에 큼지막한 홈런을 맞고 무너졌다. 3-6으로 뒤진 상황 마키에게도 좌익수 뒤 담장을 때리는 2루타를 맞고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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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호하는 일본 대표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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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격이 필요했지만 경기 막판으로 갈수록 한국 타선의 방망이는 무뎌졌다. 6회부터 8회까지 출루가 단 1번만 나왔다. 특히 7회와 8회 모두 삼자 범퇴를 당했는데 이중 삼진은 5개나 당했다. 8회말 1사 1, 2루 위기에서 등판한 신예 김택연(두산)은 차분하게 아웃카운트 2개를 잡고 마지막 공격에 대한 희망을 살렸다.

하지만 9회초 한국 타선은 상대 마무리 투수 오타 다이세이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박성한(SSG랜더스)은 내야 땅볼로, 대타 송성문(키움)은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마지막 타자 홍창기마저 투수 앞 땅볼로 아웃 당하고 경기를 마쳤다.

1승 2패로 탈락 위기에 몰린 한국은 16일 도미니카공화국과 맞붙는다. 17일에는 하루 휴식을 취하고 18일 호주와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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