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리그 3위 도로공사는 플레이오프에서 2위 현대건설을 꺾고 챔피언결정전에 올라왔다. 도로공사는 챔피언결정전 1·2차전에서 흥국생명에 연속으로 패했지만, 3·4차전 연승을 거둬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지금까지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1·2차전에서 2연승한 팀이 우승하지 못한 사례는 한 번도 없었다. 최종 5차전에서 우승 확률 ‘0%’와 ‘100%’의 대결이 벌어지는 셈이다.
3차전 승리로 자신감을 회복한 도로공사 선수들은 이날 흥국생명 공격을 끈질기게 받아냈다. 도로공사 팀 리시브 효율은 41.86%로, 흥국생명(27.59%)을 크게 앞섰다. 공격성공률에서도 도로공사(40.45%)가 흥국생명(32.74%)보다 우세했다. 도로공사 외국인 선수 캣벨(30·미국)이 30점, 박정아(30)가 20점을 올렸고 미들 블로커 배유나(34)가 16점을 보탰다. 흥국생명은 외국인 선수 옐레나(26·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 김연경(35)이 각각 26점, 24점을 기록했다.
경기 후 김종민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어떻게든 공을 건져 올리려고 하면서 알아서 재미있게 경기하더라”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것이 우리 팀 색깔”이라고 했다.
도로공사가 무서운 기세로 5차전까지 승리한다면, 챔피언결정전 2연패 후 3연승으로 우승하는 최초의 팀이 된다. 김 감독은 “큰 경기 특성상 분위기가 중요하다”며 “0%를 향한 도전을 할 만하다고 본다”고 했다. 도로공사는 2017-2018시즌에 통합 우승을 한 차례 달성했다. 흥국생명은 정규리그 1위 6회(올 시즌 포함), 챔피언결정전 우승 4회, 통합우승 3회를 기록했다.
[최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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