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배구 기업은행, 도로공사 꺾고 파죽의 6연승…2위 도약

남자부 삼성화재, 한국전력 잡고 2연패 탈출

한국전력, 대체 외인 이츠추쿠 낙점

IBK기업은행의 6연승을 이끈 빅토리아. (KOVO 제공)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여자프로배구 IBK기업은행이 파죽의 6연승을 질주하며 2위로 도약했다.

기업은행은 26일 경북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도드람 2024-25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한국도로공사에 세트 스코어 3-0(26-24 25-17 25-17)으로 이겼다.

6연승에 성공한 기업은행은 8승2패(승점 21)로 현대건설(승점 21·7승3패)과 승점이 같지만, 다승에서 앞서 2위를 차지했다.

한 세트도 따지 못한 도로공사는 2승8패(승점 8)로 5위를 유지했다.

기업은행은 올 시즌 여자부 최고의 외국인 선수로 평가받는 빅토리아가 20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이주아(12점)와 육서영(9점), 최정민(7점), 황민경(5점) 등 국내 선수들도 고르게 활약하며 승리에 일조했다.

승부처는 1세트였다. 두 팀은 나란히 범실 11개를 범하면서 승부의 추가 좀처럼 한쪽으로 기울지 않았다. 기업은행은 24-23으로 앞선 상황에서 빅토리아의 백어택이 빗나갔고, 24-24 듀스가 됐다.

그러나 막판 집중력 싸움에서 기업은행이 우위를 보였다. 기업은행은 황민경의 퀵오픈으로 25-24를 만들었고, 이후 랠리 끝에 백어택을 시도한 도로공사 니콜로바가 포히트 범실을 범해 기업은행이 먼저 웃었다.

기선을 제압한 기업은행은 2세트에서 더욱 힘을 냈다. 이주아가 블로킹 2개 포함 6점을 올렸고, 빅토리아도 5점으로 여전히 매서운 공격력을 뽐냈다.

기업은행은 11-9에서 빅토리아와 육서영, 이주아의 공격과 상대 범실을 묶어 4연속 득점에 성공하면서 승기를 잡았다. 이후 격차를 벌렸고 육서영의 퀵오픈으로 세트 포인트를 따냈다.

마지막 3세트에서도 기업은행이 주도권을 잡았다. 기업은행은 11-9로 근소하게 앞선 상황에서 빅토리아가 퀵오픈과 서브 에이스 두 개로 3점을 내리 따며 흐름을 가져왔다.

빅토리아는 이어 14-10에서 연달아 백어택을 성공시키며 도로공사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이후 기업은행은 한 점을 내주는 동안 6점을 추가하면서 확실한 승기를 잡았다.

삼성화재 선수단. (KOVO 제공)

수원체육관에서 펼쳐진 남자부 경기에서는 삼성화재가 한국전력을 세트 스코어 3-1(25-16 24-26 25-16 25-23)로 꺾고 2연패에서 벗어났다.

6승4패(승점 14)가 된 삼성화재는 한국전력(승점 11·5승5패)을 제치고 4위로 올라섰다. 반면 한국전력은 5연승 뒤 5연패 수렁에 빠졌다.

삼성화재는 파즐리가 양 팀 통틀어 최다인 36점으로 펄펄 날았다. 김정호(12점)와 김준우(11점)도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공격에 힘을 보탰다.

한국전력은 윤하준이 16점으로 분투했지만 외국인 선수의 공백을 메우지 못했다.

엘리안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한국전력은 대체 외국인 선수로 이츠추쿠를 낙점했다. 이츠추쿠는 이르면 30일 열리는 우리카드전을 통해 첫선을 보일 예정이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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