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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국가대표팀을 위해서 보여준 김민재의 헌신만큼은 의심해선 안된다.
김민재가 논란이 된 건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있었던 우루과이와의 친선전 이후였다. 경기 후 김민재는 "힘들다. 멘털적으로 많이 무너져있는 상태다. 당분간이 아니라 지금은 소속팀에서만 집중할 생각이다. 그냥 축구적으로도 힘들고, 몸도 힘들다. 대표팀보다는 소속팀에서만 신경을 쓰고 싶다. (대한축구협회와) 조율이 됐다고는 말을 못 하겠다. 이야기는 좀 나누고 있었다. 이 정도만 하겠다"는 발언을 남겼다.
해당 인터뷰를 두고 김민재가 국가대표팀 은퇴를 시사했다는 해석부터 시작해 국가대표팀을 너무 가볍게 바라보는 것 같다는 비난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김민재의 개인 SNS에는 악플이 쏟아졌다.
김민재의 발언은 충분히 김민재가 국가대표팀을 가볍게 생각하는 것처럼 들릴 수도 있다. "소속팀에 집중하고 싶다"는 문장 때문이다. 하지만 김민재가 그런 선수가 아니라는 건 모두가 똑똑히 목격했다. 언제나 김민재는 국가대표팀을 위해서 최선을 다해 뛴 선수다.
이번 우루과이전에서도 김민재의 투지는 남달랐다. 후반 41분 조나단 로드리게스가 좌측에서 돌파를 시도하자 김민재는 끝까지 따라가 태클을 시도했다. 태클을 시도한 뒤에 공이 나가려고 하자 끝까지 발을 뻗으려고 했던 김민재다. 공이 나가자 땅을 치면서 아쉬워했던 모습은 1-2 상황에서 어떻게든 소유권을 가져오려고 했던 김민재의 절실함을 보여주는 장면이다.
경기 후에 어떤 상황이 벌어졌는지는 알 수 없지만 최소한 우루과이전 종료 휘슬이 불릴 때까지만 해도 김민재는 국가대표팀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또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김민재는 이미 지칠대로 지친 몸을 이끌고 대회에 참가했다. 우루과이와의 첫 경기에서 종아리 근육 부상을 당한 김민재는 대회를 소화하기 힘든 상황에서도 경기를 뛰겠다는 의지를 보여줬다. 가나와의 2차전은 팀 훈련 한번 해보지 못한 상태에서도 출전을 강행했다. 브라질과의 16강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김민재도 개인 SNS를 통해서 "대표선수를 하면서 한 번도 최선을 다하지 않거나 국가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을 때, 국가대표팀 경기에 선발로 출전할 때, 단 한 번도 당연시 여기지 않았다. 잔부상이 있다는 이유로, 비행시간이 길다는 이유로, 경기가 많아 몸이 힘들다는 이유로 열심히 안 한 경기가 없습니다. 모든 걸 쏟았고 죽어라 뛰었다"며 언제나 대표팀에 진심으로 임했다는 자신의 마음가짐을 보여줬다.
물론 김민재의 경기 후 인터뷰는 앞으로는 있어서는 안될 모습이었다. 많은 부담감이 생기고, 현재 처한 상황이 어렵다고 해도 "소속팀에 집중하고 싶다"는 발언까지는 나와선 안됐다. 그래도 이번 인터뷰를 가지고 김민재가 대표팀에서 보여준 헌신과 투지를 모두 가볍게 바라보는 건 지나치고, 과한 해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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