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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비옹테크, 러시아 축구 팀 셔츠 입은 선수 비판 "아무리 팬이어도 현재 상황 모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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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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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언웰스에서 진행 중인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BNP 파리바 오픈에서 러시아 프로 축구팀 셔츠를 입고 코트에 들어선 아나스타시아 포타포바(러시아)가 논란을 일으켰다.

포타포바는 지난 13일 BNP 파리바 오픈 단식 32강전에서 미국의 제시카 페귤라와 맞붙었다. 이 경기에서 그는 러시아 프로 축구 팀 FC 스파르타크 모스크바의 셔츠를 입고 코트에 등장했다.

러시아는 지난해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다. 이후 테니스 계에서는 러시아와 지지국인 벨라루스 선수들의 국적을 중립국 자격으로 하고 개인 자격으로 WTA와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참가를 허용했다.

러시아와 벨라루스 국기가 금지된 상황에서 포타포바는 러시아 프로 축구 팀의 셔츠를 입고 경기장에 나서 비판을 받았다.

이어 WTA는 포타포바에게 경고 조치를 내렸다. 스티브 사이먼 WTA 회장은 "포타포바와 이야기를 나눴고 이런 일은 적합하지 않다고 경고했다. 앞으로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포타포바는 "어릴 때부터 이 팀(FC 스파르타크 모스크바)을 응원했다. 결코 도발의 의미는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WTA 투어에서 뛰는 선수들은 포타포바의 행동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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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WTA 세계 랭킹 1위 이가 시비옹테크(폴란드)는 "솔직하게 놀랐다. 비록 그녀(포타포바)가 그 팀의 팬일지라도 이런 상황에서 자신의 견해를 이런 식으로 보여주면 안 된다고 깨달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폴란드에서 태어난 시비옹테크는 꾸준하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반대하는 목소리를 냈다. 폴란드는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접하고 있다. 많은 전쟁 난민들이 폴란드로 피난하고 있으며 이런 상황을 지켜본 그는 우크라이나 국기 색인 파란색과 노란색 리본을 모자에 달고 경기에 나선다.

한편 시비옹테크는 17일 열린 대회 단식 8강전에서 소라나 크르스테아(루마니아, 세계 랭킹 83위)를 2-0(6-2 3-6)으로 꺾고 4강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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