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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주최하는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대회 도중 갑자기 대진표에 손을 댔다. 사무국은 16일(한국시간) 8강 대진이 확정된 뒤 새로 대진표를 발표했는데, 기존 내용에서 수정된 부분이 보였다.
당초 WBC 8강전 일정에 따르면 15일 쿠바(A조 1위)와 호주(B조 2위)전이 제1경기, 16일 일본(B조 1위)과 이탈리아(A조 2위)전이 제2경기, 18일 푸에르토리코(D조 2위)-멕시코(C조 1위)전이 제3경기, 19일 미국(C조 2위)과 베네수엘라(D조 1위)전이 제4경기로 편성돼 있었다.
제1경기 쿠바와 제3경기 승리팀이 20일 준결승에서 맞붙고, 제2경기 승리팀과 제4경기 승리팀이 21일 준결승전을 치르는 구조다. 결승전은 22일 열린다. 기존 대진대로 대회가 흘러갔다면, 일본과 미국이 각각 4강에 진출할 경우 준결승전부터 우승 후보가 맞붙는 '빅 매치'가 성사될 뻔했다.
그러나 사무국이 대진을 손보면서 일본과 미국은 결승전까지 올라가야 맞붙을 수 있게 됐다. 사무국은 임의로 제3경기를 미국-베네수엘라전, 제4경기를 푸에르토리코-멕시코전으로 바꿨다. 이렇게 되면 제1경기 승자 쿠바는 미국-베네수엘라전 승자와 준결승전을 치르고, 일본이 이날 이탈리아를 꺾으면 푸에르토리코-멕시코의 승자와 결승 티켓을 두고 싸워야 한다.
갑작스러운 대진 변동에 문의가 있었을 수밖에 없다. 크리스 마리낙 MLB 최고 운영·전략 책임자가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일본과 이탈이아의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 앞에 선 배경이다.
일본 취재진은 '기존 대진표에 미국이 8강에 오르면 무조건 마이애미에서 열리는 8강 2번째 경기(제4경기)를 치른다는 조항이 있지 않았느냐'고 물었다.
사무국은 실제로 기존 대진표에 '일본이 8강에 오르면, 조 1위든 2위든 (도쿄에서 열리는) 8강 2번째 경기에 나선다. 미국은 8강에 오르면 (마이애미에서 열리는) 8강 2번째 경기를 치른다'고 명시돼 있다.
그러나 마리낙은 취재진의 의아해 하는 반응에 오히려 의아하다는 듯이 대응했다. 마리낙은 "잘못된 정보다. 미국과 일본이 어떻게 올라가든 준결승에서 만난다는 것은 잘못된 내용"이라고 잘라 말했다.
이어 "미국이 C조의 1위가 됐으면 일본과 싸울 가능성이 있었지만, 미국이 2위가 됐기 때문에 일본과 싸울 가능성은 사라졌다. 일본이 포함된 조와 관련한 일정은 변경하지 않았고, 베네수엘라와 미국이 포함된 조의 일정이 유동적이었다"고 덧붙였다.
어쨌든 미국과 일본은 결승을 치르기 전까지 서로 때문에 탈락할 일은 사라졌다. 일본은 2006, 2009년 대회 이후 14년 만에 대회 3번째 우승을 노리고, 미국은 2017년 대회 이후 6년 만에 2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그러나 결승에 오르기 전에 떨어진다면, 사무국의 이런 일정 조정은 무의미해질 가능성이 크다. 두 팀 모두 패하지 않고 결승까지 올라야만 사무국의 노력이 현실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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