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프로배구 대한항공 선수들이 10일 경기도 의정부체육관에서 KB손해보험을 상대로 경기하던 중 득점에 성공하자 환호하고 있다./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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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은 10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원정 경기에서 6위 KB손해보험(승점37·13승21패)을 3대0(25-18 25-22 25-21)으로 완파했다. 대한항공은 이날 경기에서 두 세트만 따내면 자력으로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하는 상황이었다. 이날 승리로 승점 3을 획득한 대한항공(승점74·25승9패)은 시즌 후반 들어 치열한 선두 경쟁을 벌였던 2위 현대캐피탈(승점66·22승12패)을 넉넉히 따돌렸다.
지난 두 시즌 연속 통합우승(정규리그 1위·챔피언결정전 우승)을 달성한 대한항공은 올 시즌을 앞두고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다. 리그 최고의 세터 한선수, 외국인 선수 링컨 윌리엄스, 아웃사이드 히터 정지석과 곽승석 등 지난 시즌 우승 멤버들이 올 시즌에도 호흡을 맞췄다. 기본기와 조직력이 탄탄한 데다, 거포 임동혁 등 젊은 선수들의 기량도 눈에 띄게 성장했다.
무엇보다도 3시즌 연속 통합우승을 이루겠다는 선수들의 목표가 확실했다. 현재까지 3시즌 연속 통합우승을 이룬 팀은 삼성화재(2011-2012시즌~2013-2014시즌)가 유일하다. 올 시즌 V리그 개막에 앞서 지난해 8월 컵대회 우승까지 확보한 대한항공은 컵대회와 정규시즌, 챔프전 우승을 휩쓰는 트레블에도 도전한다.
만35세의 젊은 사령탑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은 지난 시즌에 이어 두 시즌 연속 대한항공을 1위로 이끌었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강한 배구를 보여주는 강한 선수들”이라며 “잠시 휴식을 취한 뒤 다시 모여 챔피언결정전을 잘 준비하겠다”고 했다. 세터 한선수는 “힘든 시기를 이겨내서 기분이 더 좋다”며 “이 분위기를 이어가서 챔피언결정전에서 꼭 우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최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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