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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백호라서' 더 커진 논란…감독은 이겨내길 바랐다, 당당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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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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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강백호가 또 한번 국제대회에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2020 도쿄 올림픽에서 경기 도중 껌을 씹었다는 이유로 '태도 논란'에 휩싸인 데 이어 이번 WBC에서는 2루타를 치고도 세리머니를 하다 아웃되는 보기 드문 장면을 만들었다.

사실 껌 논란은 외부의 해석에 의해 부추겨진 측면이 컸다. 그러나 이번 세리머니 아웃은 경기 안에서 일어난 일이라 이해하기 어려운 장면이었다. 강백호는 1점 차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자신이 만든 기회를 스스로 날려버린 꼴이 됐다. 한국은 결국 9일 호주에 7-8로 졌다. 강백호에게 또 한번 비난의 화살이 쏟아졌다.

이강철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강백호는 잘 치고 세리머니가 빠르다 보니 그렇게 됐다. 첫 경기고, 앞으로 경기해야 하기에 잊고 다음 경기 대비하길 바란다"고 얘기했다. 감독이 할 수 있는 최선의 표현이었을 것이다.

그렇지만 한국의 패배를 강백호의 아웃 하나로 설명할 수는 없었다. 한 수 아래로 여겼던 호주에 홈런 3개를 맞고 8실점한 투수들도, 호주전만 준비했다면서 경기 초반 출루조차 하지 못했던 다른 타자들도 책임을 나눠야 할 경기였다.

강백호가 지적받을 만한 실수를 한 것은 분명하다. 동시에 강백호의 실수가 '보기 드문 장면'이라서, 이미 논란을 일으킨 적이 있어서 필요 이상으로 부각되는 것도 사실이다.

쉽지 않겠지만 강백호가 지금 새겨야 할 말은 "잊고 다음 경기에 대비하길 바란다"는 이강철 감독의 조언이다. 돌아보면 강백호는 처음부터 당돌해서 강백호였다. 야구를 시작했을 때부터 자기만의 스타일을 고집했고, 그래서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프로 지명을 받을 수 있었다. 데뷔 시즌부터 주전으로 자리잡을 수 있었던 원동력 또한 당당한, 때론 당돌한 태도였다.

그리고 지금 필요한 마음가짐 역시 마찬가지다. 이강철 감독은 분명 "앞으로 경기해야 한다"며 강백호의 기용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뜻을 확실히 했다. 호주전 패배는 분명 충격이지만, 10일 일본을 꺾으면 8강 가능성이 열린다. 강백호의 능력이 필요한 순간은 또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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