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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폭으로 WBC 못간 안우진…박찬호 “처벌 가혹할수록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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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만에 열리는 2023 월드베이스볼 클래식(WBC)을 앞두고 ‘코리안 특급’ 박찬호 KBS 해설위원은 키움 히어로즈의 에이스 투수 안우진(24)이 학교폭력 논란으로 대표팀에 미발탁된 것과 관련 “처벌이 가혹하면 가혹할수록 오히려 후배들이나 어린이들에게 좋은 사례, 교육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해설위원은 지난 4일 KBS와의 인터뷰를 통해 “(안우진은) 학폭이라는 일을 겪으면서 본인도 정말 많이 아파하고 뉘우치고 후회하고 이런 것들을 거듭하면서 더 많이 노력하고 지금의 좋은 선수가 됐다”며 이 같이 말했다.

박 해설위원은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124승을 거둔 투수로, 평소 에이스 투수 안우진을 관심 있게 지켜봐 왔다.

이런 가운데 안우진의 WBC 대표팀 미발탁과 관련 SSG 랜더스 추신수의 발언이 문제가 되자 “시대가 아직 안우진을 원하지 않는다”며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앞서 추신수는 안우진이 대표팀에 발탁되지 못하자 “(안우진은) 박찬호 선배님 다음으로 잘 될 수 있는 선수”라며 “어릴 때 잘못을 저질렀지만 지금은 뉘우치고 있고 출장정지 징계도 받았다. 그런데도 국가대표로 나갈 수가 없다”고 말해 논란이 됐다.

다만 박 해설위원은 안우진의 실력을 인정했다. 그는 “안우진은 작년 시즌에 한국 프로야구 KBO 리그에서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며 “만약에 대표팀으로 발탁이 된다면 에이스 못지 않은 존재의 가치가 있는 아주 좋은 실력을 갖고 있는 선수”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가대표 선발은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입장이냐’는 진행자의 말에 “그렇다. 이강철 감독이나 심사위원 등 대표팀을 뽑는 데 여러 명이 같이 고민했을 것”이라며 “그랬을 땐 그분들의 뜻을 존중해야 한다”고 했다.

[김자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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