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선수 다룰 수 있는 리더다”
마이클 뮐러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장이 28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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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많은 득점 기회, 더 많이 골을 넣는 대표팀 만들 것이다.”
마이클 뮐러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전력 강화위원장이 28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59) 선임 배경의 하나로 한국팀의 득점력 강화를 꼽았다.
그는 “클린스만 감독이 쉽게 간결하게 득점하는 것을 선호한다.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한국과 포르투갈전 역습을 생각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공을 빼앗겼을 때 수비 전환을 어떻게 할 것인지, 수비 전환 시 즉각 압박에 들어갈지 아니면 (팀 전체가) 콤팩트하게 전환할지 등에 대해 기대를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뮐러 위원장은 “클린스만 감독은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으로 확실한 마음가짐이 돼 있다. 그가 경기를 준비하는 과정이나 축구 스타일로 봤을 때 그런 축구를 할 것으로 예상한다. 더 구체적으로는 감독 인터뷰 때 물어보면 될 것”이라고 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다음 주 한국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24일 콜롬비아, 28일 우루과이와의 국내 A매치에서 사령탑 데뷔전을 치른다.
뮐러 감독은 클린스만 감독의 전문성과 관련해, “전술뿐만 아니라 스타 선수를 잘 다룬다. 선수들에게 동기부여를 하고 팀워크를 끌어올리고 역동성과 정신력을 살리는 리더십을 펼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독일 분데스리가 헤르타 베를린 감독직에서 물러난 이후 3년간 공백과 관련해서는 경험과 능력으로 풀어나갈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클린스만 감독이 최근 열린 카타르월드컵의 국제축구연맹 기술연구그룹(TSG) 일원으로 참가했다. 현대적인 전술이나 기술을 접목하고, 데이터를 활용하는 데도 유능하다”고 부연했다.
뮐러 위원장은 그동안 클린스만 감독 선임 과정도 공개했다. 그는 국내외 감독 61명의 리스트를 만들었고, 이후 23명으로 줄인 뒤 5명의 최종후보군을 1월말 완성했다고 밝혔다. 이후 다시 2명으로 압축한 뒤 선순위에 있던 클린스만 감독과 접촉했고, 그가 의욕적으로 수락했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국내 지도자는 최종후보 5인에 들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뮐러 위원장은 “국내냐, 국외냐가 중요하지 않았다. 백지상태에서 출발했고, 어떤 감독이 한국 축구를 위해 필요한가가 가장 중요했다. 전체적인 관점에서 검토했다”고 답변했다. 또 “기본적으로 전력강화위원회에서 기준과 요구사항에 대한 공유가 있었고, 최종 회의를 통해 결정했다. 한국 코치진과 관련해서는 직접 만나서 논의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뮐러 위원장은 “사람은 모두 다르다. 새로운 감독은 임팩트를 준다. 클린스만 감독이 어떤 영향을 줄지 지켜봐야 한다. 특정 감독의 축구를 베끼는 게 아니라 한국적 요소 발전을 고민해야 한다”며 기대를 드러냈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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