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로 승격한 대전 하나시티즌 이민성(50) 감독은 지난 20일 서울 서초구에서 열린 K리그1 2023시즌 오프닝미디어데이에서 강원FC와 첫 경기부터 필승을 다짐했다.
대전은 26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홈 개막전에서 득점에 성공한 뒤 기뻐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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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과 강원은 풀어야 할 앙금이 남은 사이다. 2021년 12월12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강원과 대전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강원이 앞서가자 강원 볼보이가 밖으로 나간 공을 천천히 그라운드 안으로 던져줘 경기를 지연시킨 일이 발생했다. 이 경기를 내준 대전은 결국 1년을 더 기다린 끝에 K리그1로 복귀할 수 있었다.
대전이 ‘설욕의 대상’ 강원을 만나 ‘볼보이 논란’을 갚아줬다.
대전은 26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홈 개막전에서 티아고와 레안드로 연속골로 강원을 2-0으로 물리쳤다.
대전월드컵경기장엔 대전의 K리그1 복귀를 환영함과 동시에 라이벌 강원전을 보기 위한 관중 1만8590명이 찾아 왔다.
일방적인 응원을 안은 대전은 경기 시작 10분만에 K리그1 복귀 기념 축포를 쏘아 올렸다. 레안드로 패스를 받은 티아고가 강원 골대 왼쪽에서 오른발로 골망을 흔들면서다. 이 골이 들어가자 심판은 오프사이드를 선언했다. 하지만 주심이 ‘온 필드 리뷰’를 통해 확인한 결과 온 사이드로 정정됐고, 무효가 될 뻔했던 이 골은 득점으로 인정됐다.
기세가 오른 대전은 전반 22분 레안드로가 귀중한 추가골을 터트렸다. 이진현이 앞으로 찔러준 패스를 레안드로가 받았고, 레안드로는 왼쪽 측면에서 오른발로 왼쪽 골대를 향해 깔아 찼다. 강원 골키퍼 유상훈이 다리를 뻗어봤지만 공은 발을 벗어나 골대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0-2로 몰린 강원은 후반 거세게 대전을 몰아쳤다. 하지만 대전은 강원의 공세를 막아냈다. 이날 승리로 2015년 1부 최하위에 그치며 강등된 대전은 기분 좋게 새 시즌을 맞게 됐다. 대전의 이날 K리그1경기는 2015년 10월24일 부산 아이파크와 경기 이후 처음이다.
매치 리포트에 따르면 강원은 이날 53.7% 볼 점유율을 기록했고, 패스 성공률도 대전(80.8%)보다 높은 85.2%를 기록했지만 특별한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슈팅은 8개를 시도하고도 유효슈팅은 1개에 그쳤다. 반면 대전은 9개의 슈팅 가운데 4개를 유효슈팅으로 연결했고 이 가운데 2개를 성공시킬 만큼 집중력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정필재 기자 rus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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