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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유럽슈퍼리그가 다시 부활했다.
영국 '텔레그래프'를 비롯한 복수 매체는 9일(한국시간) "유럽 슈퍼리그 후원자들은 2년 전에 추락한 프로젝트의 새로운 버전을 시작하고 싶다고 밝혔다. 정규 회원이 없는 60~80개의 팀을 구성한 다부문 대회로, 1개 구단이 1시즌에 최소 14경기를 치르는 것으로 준비 중"이라고 보도했다.
2021년 2월, 유럽 축구계는 엄청난 움직임이 있었다. 유럽 최고의 구단들이 유럽축구연맹(UEFA)이 창설한 챔피언스리그(UCL)가 아닌 자신들이 모여서 새로운 대회를 창설하겠다고 발표한 것. 그것이 바로 유럽슈퍼리그였다.
당시 유럽슈퍼리그에 참여한 구단은 12개였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맨체스터 시티, 아스널, 리버풀, 첼시, 토트넘,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유벤투스, AC밀란, 인터밀란까지다.
하지만 UEFA를 비롯해 각 나라 축구협회, 리그, 선수, 감독 그리고 팬들까지 거센 반대에 부딪혔다. 팬들은 분노했고, 각 팀 구장 앞으로 가 시위를 펼쳤다. 결국 레알, 바르셀로나, 유벤투스를 제외한 모든 구단들은 유럽슈퍼리그 탈퇴를 선언했다.
UEFA는 다시는 유럽 구단들이 이러한 새로운 대회 창설을 꿈꾸지 못하도록 사법적인 처벌을 원했다. UEFA는 레알, 바르셀로나, 유벤투스를 징계하려고 시도했지만 3개 구단은 강렬하게 맞섰다. 유럽사법재판소가 구단의 손을 들어주면서 UEFA는 이들을 사법적으로 처벌하지 못했다. 유럽슈퍼리그의 불씨가 고스란히 남은 셈이다.
레알, 바르셀로나 그리고 유벤투스는 다시 한번 유럽슈퍼리그 창설을 준비했다. 이번에 유럽슈퍼리그 자매 회사인 'A22'를 통해 야심찬 계획을 다시 밝힌 것이다. 유럽슈퍼리그 창설 이유는 과거와 다르지 않다. 유럽 각 구단들이 재정적인 위기를 겪고 있기 때문에 이를 탈피하기 위한 조치라는 것이 궁극적인 설명이다.
다만 아직까지는 60~80개 팀을 어떻게 구성할 것인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약 2년 전 유럽슈퍼리그 창설 당시에 가장 논란이 됐던 부분은 최초 참가를 희망한 12개 구단이 절대로 탈락하지 않는 시스템이었다. 유럽슈퍼리그는 이러한 논란을 제거하고자 매 시즌마다 일부 팀을 탈락시키고, 그 자리에 새로운 팀을 추가하는 방식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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