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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0-1→2-1→3-2→3-3' 데드풀도 숨 멎게 만든 렉섬의 '자이언트 킬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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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하근수 기자= 죽지 않는 '데드풀'도 숨이 멎을 뻔한 명승부였다.

렉섬(잉글랜드 내셔널 리그, 5부리그)은 30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렉섬에 위치한 레이스코스 그라운드에서 열린 2022-23시즌 잉글랜드 FA컵 4라운드(32강)에서 셰필드 유나이티드와 3-3으로 비겼다. 이로써 두 팀은 2월 8일 재경기에서 5라운드(16강) 진출 티켓을 놓고 격돌하게 됐다.

1864년 창단, 159년 역사를 자랑하는 렉섬. 전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3번째 클럽으로 유명하다. 현재는 마블 유니버스 장편 영화 '데드풀'에서 주인공 역할을 맡은 배우 라이언 레이놀즈가 구단주로 있으며, '디즈니 플러스'가 제작한 다큐멘터리 '웰컴 투 렉섬'으로 축구 팬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낭만으로 무장한 렉섬이 FA컵에 나섰다. 지난 3라운드(64강) 2부리그 소속 코벤트리 시티에 4-3 승리를 거두며 이변을 일으켰다. 이번 상대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승격도 줄곧 달성했던 셰필드. 객관적인 전력에서 아무래도 열세였던 만큼 렉섬에 기대를 거는 시선은 그리 많지 않았다.

하지만 렉섬은 이번에도 그라운드 위에서 각본 없는 드라마를 완성했다. 킥오프 2분 만에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후반전 돌입 이후 동점골과 역전골을 터뜨리며 경기를 뒤집었다. 셰필드는 다시 득점에 성공하며 2-2 균형을 맞췄지만, 렉섬은 경기 막바지 역전골을 기록하며 재차 리드를 잡았다.

자이언트 킬링 일보 직전. 렉섬은 아쉽게도 극장골을 허용했다. 후반 추가시간 코너킥 세트피스에서 실점을 내주고 말았고, 결국 경기는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0-1, 2-1, 3-2, 3-3. 렉섬은 셰필드에 맞서 물러서지 않고 자신들의 저력을 발휘했다.

레이놀즈의 생생한 반응도 조명됐다. 영국 '미러'는 "레이놀즈는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지켜봤다"라며 관중석에서 포착된 사진을 공유했다. 레이놀즈는 경기를 뒤집자 손뼉을 치며 환호했지만, 극장골을 허용하자 얼굴을 감싸 쥐며 좌절하기도 했다. 렉섬과 셰필드는 재경기를 통해 다음 라운드 진출을 결정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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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미러, 더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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