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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허윤수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가 그라운드가 아닌 라커룸에서 동료들과 함께 뛰었다.
알 나스르는 7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무술 파크에서 열린 2022-23시즌 프로리그 12라운드 안방 경기에서 알 타이를 2-0으로 제압했다.
리그 2연승과 함께 10경기 연속 무패(8승 2무) 행진을 이어간 알 나스르(승점 29)는 1위 자리를 지켰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모든 축구 팬의 시선은 알 나스르를 향했다. 호날두 입단 후 첫 경기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호날두는 나서지 못했다. 감독의 기용 문제가 아니라 징계 때문이었다.
호날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이던 지난해 4월 어린이 팬 폭행 논란에 휩싸였다. 당시 맨유는 에버튼 원정에서 0-1로 패했다. 호날두도 나섰지만, 팀 패배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패배의 불똥은 엉뚱한 곳으로 튀었다. 경기장을 빠져나가던 호날두는 선수들을 향해 손을 내밀던 한 팬의 손등을 내리쳤다. 해당 팬이 들고 있던 휴대 전화도 바닥으로 내팽개쳐지며 망가졌다.
호날두의 모습은 영상을 통해 빠르게 퍼져나갔다. 이후 피해를 본 팬이 자폐증 증상을 앓고 있는 14살의 어린 팬이라는 게 밝혀지며 비판의 수위가 높아졌다.
논란이 커지자 호날두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사과했다. 그러면서 해당 팬을 올드트래포드로 초대하고 싶다는 의사도 전달했다.
하지만 해당 팬의 어머니는 단호했다. 그녀는 “에버튼 팬인 우리가 왜 맨유 홈구장으로 가야 하나?”라면서 “호날두가 진심으로 사과하고 싶었다면 그때 휴대 전화를 주워주며 해야 했다”라고 꼬집었다.
약 7개월의 시간이 흐른 뒤 지난해 11월에서야 잉글랜드축구협회(FA)의 징계 결정이 나왔다. 2경기 출장 정지. 잉글랜드 무대를 떠났지만,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상 타 리그에서도 징계가 유효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이날 호날두는 그라운드에서 힘을 보태지 못했다. 그럼에도 운동을 쉬진 않았다.
축구 전문 플랫폼 ‘433’에 따르면 호날두는 라커룸에서 자전거를 타며 동료들의 경기를 지켜봤다. 특히 후반 2분 안데르손 탈리스카의 두 번째 골이 터지자 미소와 함께 손뼉을 치며 응원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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