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VO, ‘비디오판독 오심’ 심판진에 징계 처분

한국배구연맹(KOVO)이 네트터치 관련 비디오판독 오심으로 논란을 일으킨 심판진에 대한 징계를 확정했다.

KOVO는 28일 남영수 부심과 정의탁 경기위원에게 3경기 배정 제외, 진병운 심판위원에게 1경기 배정 제외 징계 처분을 내렸다.

KOVO의 상벌규정 ‘징계 및 제재금 부과 기준(심판 및 전문위원)’에 따르면 심판과 전문위원 모두 ‘경기 중 비디오판독 시 오독을 했을 경우’ 1~3경기 배정 제외 혹은 20만원 이하의 제재금이 부과된다. 남 부심과 정 위원은 최고 수준의 징계를, 네트터치를 인정했던 진 위원은 그보다 낮은 수준의 징계를 받았다.

문제의 장면은 27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전력-KB손해보험전에서 발생했다. 4세트 9-11로 끌려가던 KB손해보험의 홍상혁이 중앙 후위 공격을 시도했다. 공은 그대로 아웃됐지만 네트가 크게 흔들렸다.

KB손해보험은 상대의 네트터치에 관한 비디오판독을 요청했다. 화면 속엔 한국전력 미들블로커 박찬웅이 두 팔로 네트를 건드리는 모습이 그대로 잡혔다. 그러나 남영수 부심과 판독관들은 네트터치가 아니라고 판정했다. 후인정 KB손해보험 감독은 즉시 강하게 항의했다. 그러나 판정은 바뀌지 않았다. 오히려 후 감독은 경기 지연에 따른 옐로카드를 받았다.

전열을 가다듬은 KB손해보험은 4세트를 27-25로 챙기며 세트스코어 3-1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심판진의 오심은 씁쓸한 뒷맛을 남겼다.

사진=KOVO / 왼쪽부터 진병운 심판위원, 정의탁 경기위원, 남영수 부심

최원영 기자 yeong@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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