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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티스 주니어를 외야로 보내느냐, 마느냐를 놓고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는 판에 새로운 유격수 추가는 이론적으로 ‘중복 투자’처럼 보인다. 그러나 메이저리그 최고 소식통이자 ‘뉴욕포스트’의 칼럼니스트인 존 헤이먼의 생각은 조금 다른 듯하다. 2022-2023 메이저리그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는 좋은 유격수가 많고, 샌디에이고가 여기에 뛰어들 수 있는 후보 중 하나라고 주장해 눈길을 모았다.
헤이먼은 20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네트워크의 프로그램인 ‘하이 히트’에 출연, 이번 오프시즌 유격수 시장을 다루면서 영입 후보팀 중 하나로 샌디에이고를 뽑았다.
헤이먼은 “샌디에이고는 이기기 위해 돈을 쓰는 팀이다. 우리는 심지어 에릭 호스머가 샌디에이고에 갈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으며, 우리는 매니 마차도가 분명한 큰 돈을 받고 거기에 갈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다”면서 “그들은 이기길 원한다. 동기부여가 있는 팀이고 나는 그들을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렇다면 헤이먼은 타티스 주니어와 김하성이 버티는 샌디에이고가 왜 유격수 포지션 수집에 나설 수 있다고 전망한 것일까.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다.
우선 헤이먼은 “타티스 주니어는 아마도 외야수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타티스 주니어는 유격수로 40홈런 이상을 때려낼 수 있는 걸출한 공격력이 주목받고 있지만, 기본적으로 수비에서는 불안감을 드러냈다. 어깨 쪽 부상이 계속 걸림돌이 되고 있기도 하다. 샌디에이고의 외야, 특히 좌익수 자리에 불확실성이 남아있기에 차라리 타티스 주니어를 외야로 돌려 공격력을 극대화하는 게 낫다는 주장은 꾸준히 있어왔다.
이어 헤이먼은 “김하성도 좋은 활약(good job)을 했다”면서도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을 여러 다른 포지션으로 옮기기도 했다. (김하성을) 굳이 유격수 자리에 머물게 할 필요는 없다”면서 “그래서 나는 그들(샌디에이고)이 유격수 포지션도 보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자신의 생각을 정리했다.
타티스 주니어가 외야로 나가면 김하성이 주전 유격수를 승계하는 그림이 될 수도 있지만, 김하성을 당초 계획대로 내야 올라운드 플레이어로 두고 새 주전 유격수를 영입하는 그림도 있다는 것이다. 김하성의 올해 공격 생산력이 많이 좋아지기는 했지만 현재 시장에는 김하성보다 더 뛰어난 공격력을 갖춘 유격수들이 득실하다.
에릭 호스머가 떠나고 조시 벨의 거취가 불분명한 상황에서 1루수 영입이 없다면 제이크 크로넨워스가 1루를 더 많이 보는 시나리오도 그려볼 수 있다. 그렇다면 김하성이 2루와 유격수, 3루수를 두루 보고 확실한 공격력을 갖춘 유격수 영입은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 샌디에이고는 올해 공격력에서 아쉬움을 남긴 만큼 분명 좋은 타자 보강이 더 필요한 팀이다. 샌디에이고가 어떤 구상을 가지고 있을지, 시장 상황에 맞춰 어떤 영입 순번을 가지고 있을지도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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