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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 MLB 가고싶다" 22살 홈런왕 꿈…그런데 너무 어려서 탈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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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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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일본인 홈런 신기록을 세운 무라카미 무네타카(22, 야쿠르트)가 메이저리그 도전 의사를 밝혔다. 당장 포스팅을 신청하겠다는 의미는 아니었지만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며 해외 FA 시기보다는 일찍 메이저리그의 문을 두드리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그런데 일본 언론에서는 너무 빨라도 문제라고 벌써 우려하기 시작했다. 그의 나이 때문이다.

무라카미는 지난해 21살 나이로 일본 센트럴리그 역대 최연소 MVP를 차지하고, 올해는 22살에 일본인 선수 최다인 56홈런을 기록한 젊은 슈퍼스타다. 그런데 2018년 입단해 올해로 1군 5년차라 일본 프로야구 규약상 해외 FA를 선언하려면 2027년 시즌까지 마쳐야 한다.

포스팅은 구단과 합의에 따라 언제든지 가능하지만 이 역시 지금까지 오타니 쇼헤이(에인절스)보다 빠른 경우는 없었다. 오타니는 2013년 입단해 2017년까지 5시즌을 뛰고 포스팅을 거쳐 LA 에인절스에 입단했다. 이때 계약 기간은 6년이었다.

에인절스는 닛폰햄 파이터즈에 포스팅피 2000만 달러를 지불했지만 오타니에게는 큰 돈을 들이지 않았다. 계약금 231만 5000달러에 2020년까지는 최저 연봉만 지급했다. 오타니가 너무 어려서 '해외 프로야구 선수'가 아니라 '해외 유망주'로 분류됐기 때문이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해외 프로야구 선수를 25세 이상이면서 사무국이 인정하는 해외 리그에서 6시즌 이상 뛴 선수로 규정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진출 당시 오타니처럼 이보다 어린 선수들은 국제 계약 보너스풀 안에서만 계약금을 지불할 수 있다. 마치 미국 진출을 노리는 고교 졸업반 선수와 같은 처지인 셈이다.

그런데 무라카미는 아직 22살로, 2025년 시즌까지 3년을 더 뛰어야 해외 유망주가 아닌 해외 프로야구 선수로 인정받는다. 그보다 일찍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면 일본 프로야구 신기록을 세우고도 최저 연봉만 받고 미국살이를 해야한다는 얘기다. 일본 닛칸스포츠는 "현시점에서는 시장가치에 맞는 계약을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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