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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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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이랑 안 맞았나? 필리핀서 펄펄 나는 반가운 외국선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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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에선 크게 두드러지지 않았던 남자들이 현재 필리핀에선 펄펄 날고 있다.

필리핀 프로농구(PBA)는 현재 제47회 커미셔너 컵이 한창 진행 중이다. 코로나19로 인해 2020, 2021년 모두 열리지 않았던 이 대회는 3년 만에 다시 문을 열었고 필리핀 선수들은 물론 수준 높은 외국선수들의 화려한 농구로 장식되고 있다.

PBA도 KBL과 다를 것 없이 외국선수 활약 여부가 팀 성적에 큰 영향을 끼친다. 특히 공격 지향적인 PBA 특성상 외국선수들의 득점력이 극대화되는데 득점 순위를 보더라도 1위부터 10위까지 모두 외국선수들로 도배되어 있다. 그리고 그들 중 반가운 얼굴도 다수 존재한다.

매일경제

오브라이언트는 현재 PBA 커미셔너 컵 득점 상위권에 올라 있다. 그는 지난 2021-22시즌 DB에서 뛴 바 있다. 사진=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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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점 1위에 오른 건 베이 에이리어의 앤드류 니콜슨이다. 그는 평균 38.5점을 기록하며 압도적인 공격력을 과시했다. 그는 2021-22시즌 대구 한국가스공사 소속으로 뛴 바 있다. 물론 그때도 공격력은 여전히 좋았지만 수비력이 약했고 또 활동량과 기동성을 강조하는 유도훈 감독과는 궁합이 맞지 않았다.

니콜슨 다음으로 마일스 포웰(35.7점), 퀸시 밀러(32.0점)가 뒤를 이었으며 4위는 평균 30.5점을 기록한 얼 클락이 차지했다. 그는 안양 KGC, 울산 현대모비스 유니폼을 입었던 반가운 얼굴이다. NBA 출신이라는 화려한 커리어로 큰 관심을 받기도 했지만 KBL에서의 성적은 2시즌 평균 13.0점 6.4리바운드 1.5어시스트 1.5블록슛으로 초라했다.

이후 KBL에 올 뻔했던 카메론 올리버(29.3점), PBA의 마이클 조던으로 불리며 귀화 소문도 있었던 저스틴 브라운리(29.2점) 등이 득점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그리고 9, 10위에는 조니 오브라이언트, 데본 스캇이 나란히 섰다.

오브라이언트는 2021-22시즌 원주 DB와 함께한 외국선수다. 커미셔너 컵에선 평균 26.0점을 기록 중이지만 KBL에선 평균 15.1점을 기록했다. 외곽 성향이 짙었던 그는 KBL에 어울리지는 못했으나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PBA에선 장점을 120% 발휘하고 있다.

스캇은 과거 조나단 모트리와 함께 인천 전자랜드 소속으로 뛰었다. 그는 커미셔너 컵에서 23.2점을 기록 중이다.

한편 필리핀 자국 선수 중 가장 뛰어난 득점력을 과시한 건 로버트 볼릭이다. 그는 한국가스공사가 SJ 벨란겔 이전 필리핀 쿼터로 영입하려 했던 PBA 최고의 스코어러다. 커미셔너 컵에서 평균 22.2점을 기록했다. 아버지 국적이 미국이라서 KBL에 오지 못한 불운의 사나이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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