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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스포츠 사이에서도 시대마다 선호도는 조금씩 달랐다. 내셔널 풋볼리그(NFL)가 항상 가장 독보적인 임팩트를 발휘한 가운데 최근에는 미 프로농구(NBA)가 젊은 층에서 메이저리그(MLB)의 인기를 추월했다는 보고서도 여럿이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고민하는 것도 이 이점이다. 야구는 상대적으로 경기 시간이 길고, 몸끼리의 충돌이 별로 없어 박진감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종목 특성을 가지고 있다. 이런 것이 더 빠르고 화끈한 것을 선호하는 젊은 층들에게 먹히지 않는다는 위기 의식을 가지고 있다. 경기 시간을 단축하고 룰 개정에 적극적인 것도 이와 연관이 있다.
그런데 한 선수가 야구의 선호도를 높일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바로 전무후무한 투타 겸업을 성공시키며 붐을 일으킨 오타니 쇼헤이(28LA 에인절스)다. 오타니는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투웨이 프로젝트를 진행했고, 이것이 대성공을 거두며 야구의 역사를 바꾼 선수로 칭송되고 있다. 자연히 미국 전역의 큰 관심을 모았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에서도 밀어주는 젊은 스타다.
미국 태생이 아닌 오타니의 인지도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낮은 편임이 조사에서 드러난다. ‘스포티코’의 9월 조사 결과 오타니를 알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전체 설문 대상자의 단 13%에 그쳤다. 이는 전설적인 농구 스타인 마이클 조던(76%)에 비하면 한참 떨어지는 것이고, NFL의 슈퍼스타인 패트릭 마홈스(45%)는 물론, NBA의 슈퍼스타인 지나이스 아데토쿤보(20%)나 축구 스타인 네이마르(17%)보다도 떨어진다. 체조 슈퍼스타인 시몬 바일스(48%)보다도 압도적으로 낮다.
현재 메이저리그의 위기를 단적으로 설명하는 자료이기도 하지만, 긍정적인 건 ‘선호도’다. 오타니의 인지도는 그렇게 높지 않았으나 그는 “가장 좋아하는 선수”라는 응답으로 한정했을 때 33%를 차지했다. 이는 바일스(30%), 마홈스(28%), 아데토쿤보(26%)보다 소폭 높은 것이며, 조던(32%)보다도 살짝 높다. 물론 조던이 은퇴한 지 한참 된 것은 고려해야 해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지만 오타니의 이미지는 미국인에게도 좋게 통한다는 것이 잘 드러나는 자료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돌파 전략을 시사하는 대목이기도 하다. 메이저리그는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 브라이스 하퍼(필라델피아), 제이콥 디그롬(뉴욕 메츠) 등 기존의 스타들은 물론 최근 오타니를 비롯,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샌디에이고),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애틀랜타),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토론토) 등 새로운 스타들을 계속해서 밀어주고 있다.
트라웃 등 기존의 스타들은 아무래도 정형화된 MLB의 스타일을 대변했다면, 새로운 선수들은 뭔가의 화제성이나 격렬하다는 측면에서 새로운 스타성을 가진 선수들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결국 팬들의 지갑은 스타 앞에서 열린다. 오타니가 메이저리그의 새로운 아이콘으로 리그 부흥의 선봉장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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