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가 30일 경기도 여주 페럼클럽에서 열린 KPGA 코리안투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2라운드 10번홀에서 아이언으로 세컨드샷을 하고 있다./KPG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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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2억5000만원)에 대회 호스트이자 선수로 참가한 최경주는 30일 경기도 여주 페럼클럽(파72·7232야드)에서 열린 2라운드에서 버디 2개, 보기 4개로 2타를 잃었다. 중간 합계 4오버파 148타를 친 그는 현재 공동 96위로 컷 통과가 어려워졌다. 이번 대회는 이틀 연속 안개로 인해 경기가 지연되면서 이날까지 출전 선수 132명 중 66명만 2라운드를 마쳤다. 경기를 마친 선수 중에선 김한별(26)이 선두(6언더파)를 달렸다.
최경주는 지난 26일 끝난 미국팀과 세계연합팀(유럽 제외)의 골프 대항전 프레지던츠컵에서 개인 통산 4번째로 부단장을 맡았다. 바로 다음 날인 지난 27일 한국에 도착해 시차 극복이 되지 않았고 연습도 부족했다고 한다. 그는 “세계연합팀 선수 12명 중 한국 선수가 역대 가장 많은 4명(임성재·김주형·이경훈·김시우)이었다”며 “정말 귀한 시간이었다. 부단장으로서 자랑스러웠다”고 했다. “4만명 넘는 갤러리가 한국 선수를 응원했다”며 “프레지던츠컵에 참가한 한국 선수들에게 분명 발전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다음 시즌 계획에 대해 “PGA 챔피언스 투어(시니어 투어)보다 PGA 투어에 역점을 두겠다”며 “다음 시즌에는 더 많은 PGA 투어 무대에서 뛰고 싶다. 출전할 수 있는 PGA 투어 대회는 모두 참가할 것”이라고 했다. 만50세 이상만 참가하는 PGA 챔피언스 투어에 2020년 8월 데뷔한 최경주는 현재까지 우승 1회, 준우승 2회를 기록했다. 올해는 챔피언스 투어 17개 대회에 출전했고 PGA 투어 대회는 세 차례만 참가했다.
최경주는 “PGA 투어는 공기 자체가 다르다. PGA 투어 대회를 뛰면 피가 끓는다”며 “젊은 선수들이 경기하는 것을 보면 선수로서 이뤄야 할 것에 대한 도전의식과 동기부여가 생긴다”고 했다. “후배 선수들과 함께 경기하는 것도 정말 재미있다. 그들에게 스포츠맨십을 통해 위로도 받고 여러 기술도 공유한다”며 “젊은 선수들의 에너지가 나를 이끌고, 후배들과 경쟁하며 희열을 느끼기도 한다”고 했다.
그는 “올해 PGA 투어 대회를 몇 개 뛰어보니 근소한 차이로 컷 탈락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면서 “아직 실력과 재능이 있는 것 같다”며 웃었다. “‘충분히 할 수 있다’ ‘도전하니까 된다’ ‘최경주가 살아있다’는 말을 듣고 싶다”고 했다. 2022-2023시즌 PGA 투어 첫 대회로 내년 1월 소니오픈을 목표로 삼고 있다는 그는 “경기 후 체력 회복과 몸의 탄력성 유지가 가장 중요하다”며 “경기력을 끌어올려 신선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했다.
최경주(왼쪽)와 함정우가 30일 경기도 여주 페럼클럽에서 열린 KPGA 코리안투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2라운드 18번홀에서 티샷 방향을 살피고 있다./KPG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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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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