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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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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48승→31세 MLB 데뷔→34세 올스타급 대열… “이제야 빅리거 된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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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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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메릴 켈리(34애리조나)는 올해 세간의 예상을 뛰어넘는 대활약으로 ‘5선발’급에서 ‘원투펀치’급으로 자신의 위상을 높였다. 켈리는 시즌 27경기에서 12승5패 평균자책점 2.84의 좋은 성적으로 생애 최고 시즌을 만들어가고 있다.

KBO리그에서 4년간 활약하기도 했던 켈리는 2019년 애리조나와 계약했다. 한국에 오기 전 메이저리그 경력이 단 한 경기도 없었던, 그래서 한국행 제안에 손을 잡았던 켈리는 만 31세에 메이저리그 데뷔를 이뤘다. 남들보다 한참 늦었지만, 한국에서의 48승 경력에서 많은 것을 배운 켈리는 쉽게 무너지지도, 쉽게 좌절하지도 않았다.

그렇게 4년간 91경기에 나가 35승을 따낸 켈리는 이제야 자신이 빅리거가 된 것 같다는 말을 한다. 시즌 전반적인 성적만 놓고 보면 이제 올스타급 대열에 올라선 켈리는 3일(한국시간) ‘애리조나 스포츠’ 등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올 시즌 성공이 환경에 더 편안해진 덕분이라고 했다.

20대 초중반에 메이저리그에 올라와 일찌감치 그 문화를 익히는 다른 선수들과 달리, 켈리는 그 시간을 한국에서 보냈다. 언어나 문화적으로 장벽이 있는 건 아니지만 아무래도 메이저리그라는 큰 무대에 스스로 부담을 느낄 수도 있다.

그러나 이제는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이제는 팀에서 4년차인 만큼 완벽하게 적응했고, 여기에 연장계약까지 하며 금전적으로나 신분적으로나 쫓길 이유가 사라졌다.

켈리는 “마침내 내가 빅리거가 거의 다 된 듯한 느낌을 받는다. 내 라커에서 편안함을 느끼는 것 같다”고 털어놨다. 팀 분위기에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켈리는 “지난해에는 모두가 우리는 거의 질 것을 예상했었다. 하지만 올해는 클럽하우스부터 다른 태도, 다른 분위기다. 그런 것들이 다른 일부 팀들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애리조나의 팀 발전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켈리는 내년부터 2024년까지 2년간 1800만 달러 계약이 실행되는 조건에 새 계약서를 썼고, 2025년에는 팀 옵션도 있다. 애리조나의 켈리 영입은 대성공으로 귀결되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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