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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에서 4년간 활약하기도 했던 켈리는 2019년 애리조나와 계약했다. 한국에 오기 전 메이저리그 경력이 단 한 경기도 없었던, 그래서 한국행 제안에 손을 잡았던 켈리는 만 31세에 메이저리그 데뷔를 이뤘다. 남들보다 한참 늦었지만, 한국에서의 48승 경력에서 많은 것을 배운 켈리는 쉽게 무너지지도, 쉽게 좌절하지도 않았다.
그렇게 4년간 91경기에 나가 35승을 따낸 켈리는 이제야 자신이 빅리거가 된 것 같다는 말을 한다. 시즌 전반적인 성적만 놓고 보면 이제 올스타급 대열에 올라선 켈리는 3일(한국시간) ‘애리조나 스포츠’ 등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올 시즌 성공이 환경에 더 편안해진 덕분이라고 했다.
20대 초중반에 메이저리그에 올라와 일찌감치 그 문화를 익히는 다른 선수들과 달리, 켈리는 그 시간을 한국에서 보냈다. 언어나 문화적으로 장벽이 있는 건 아니지만 아무래도 메이저리그라는 큰 무대에 스스로 부담을 느낄 수도 있다.
그러나 이제는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이제는 팀에서 4년차인 만큼 완벽하게 적응했고, 여기에 연장계약까지 하며 금전적으로나 신분적으로나 쫓길 이유가 사라졌다.
켈리는 “마침내 내가 빅리거가 거의 다 된 듯한 느낌을 받는다. 내 라커에서 편안함을 느끼는 것 같다”고 털어놨다. 팀 분위기에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켈리는 “지난해에는 모두가 우리는 거의 질 것을 예상했었다. 하지만 올해는 클럽하우스부터 다른 태도, 다른 분위기다. 그런 것들이 다른 일부 팀들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애리조나의 팀 발전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켈리는 내년부터 2024년까지 2년간 1800만 달러 계약이 실행되는 조건에 새 계약서를 썼고, 2025년에는 팀 옵션도 있다. 애리조나의 켈리 영입은 대성공으로 귀결되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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