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회까지 7안타에 홈런까지
5회 윤동희의 2루타로 역전
불펜 최고 카드 써보지도 못하고 6회에 KO
야구 팬들 "5회 2사부터 승부 걸었어야" 아쉬움
타이베이돔에서 열린 2024 WBSC 프리미어12 B조 예선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에서 3대 6으로 패한 대표팀 선수들이 어두운 표정으로 그라운드를 나서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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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대한민국이 일본에게 석패했다.
대한민국은 일본과의 프리미어 12 오프닝 라운드에서 3-6으로 패했다. 분명히 실력차가 느껴진 경기였다. 무엇보다 문동주·원태인 등이 빠져서 최승용을 쓸 수 밖에 없었던지라 선발 투수진에서 차이가 있었다. 일본의 선발투수 다카하시 히로토는 올 시즌 143.2이닝 12승 4패 평균자책점 1.38로 센트럴리그 평균자책점 부문 1위에 오른 투수다. 무엇보다 이 선수는 올 시즌 단 1개의 홈런밖에는 허용하지 않아 장타 억제 능력이 엄청나다. 최승용과 비할바 아니다.
5회말 일본공격 2사 만루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이영하가 안타를 허용하며 2실점하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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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대한민국 선수들은 끈질지게 다카하시를 몰아붙였다. 한국 선수들은 비록 삼진을 당하더라도 공을 기다리거나 쳐다보지 않았다. 삼진을 각오하고 적극적으로 승부에 임했다.
그 결과 대한민국은 4회까지 다카하시에게 무려 7개의 안타를 때려냈고 박동원은 홈런까지 때려냈다. 5회 대타로 등장한 윤동희는 스미다를 상대로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때려내며 3-2로 리드를 잡았다. 분위기가 최절정에 올랐던 시점이었다.
5회 2사까지 이기고 있었고 대한민국에 승기가 찾아왔다.
이날 써보지도 못한 박영현.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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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부터는 대한민국의 시간이었다. 왜냐하면 대한민국이 유일하게 강점을 보유하고 있는 것이 불펜이었기 때문이다. 불펜에는 김서현, 김택연, 박영현 까지 150km를 쉽게 뿌릴 수 있는 투수들이 즐비했다.
특히, 박영현은 아시안게임에서 대만 타자들이 공 9개에 3개의 삼진을 당할 정도로 강력한 포심을 지닌 선수다.
곽도규, 최지민 등 왼손 왼포인트 투수들도 많이 있었다. 9회까지 1이닝씩 끊어가도 충분했고 이날이 마지막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2이닝 멀티 투구도 가능했다. 모두 유영찬이 예상보다 긴 이닝을 끌어준 덕분이었고 타자들이 끈질기게 다타하시를 몰아붙인 덕택이었다.
하지만 한국은 그렇지 못했다. 이영하는 2사 1루에서 곽도규를 그대로 밀어붙인 류중일 호는 결국 2사 만루를 허용한 뒤에야 곽도규를 교체했다. 곽도규는 시즌 중에도 제구가 흔들릴 경우 한없이 흔들리는 약점을 지니고 있었다. 그리고 2사 만루에서 선택한 투수는 다름아닌 이영하였다.
물론, 이영하도 좋은 투수지만, 한국은 뒤에 각 팀의 마무리 투수들이 무려 5명이나 대기하고 있었다는 점에서 해당 기용은 아쉬움이 남았다.
15일(현지시간) 오후 대만 타이베이시 타이베이돔에서 열린 2024 WBSC 프리미어12 B조 예선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에 앞서 대표팀 류중일 감독이 박수를 치고 있다. 2024.11.15/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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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이영하가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하고, 정해영이 6회 투런 홈런을 허용하면서 경기를 허무하게 내줬다. 3점차나 벌어지자 일본 투수의 수준을 생각할 때 우리가 따라간다는 것은 사실상 무리였다.
일본의 투수력은 세계정상급이다. 일본 리그 최고 투수들은 이미 엄청난 금액을 받고 미국에 포스팅을 받기 때문이다. 경기 후반에 1점이라도 이기고 있을 때 승부를 걸어야 한다. 그리고 그런 상황을 죽을 고생을 해서 만들었다. 또한 대한민국은 일본에게 무려 8연패 중이다. 2017년 이후 단 한번도 이기지 못했다.
설령 슈퍼라운드에 진출하지 못한다고 해도 일본만 이겨도 의미가 있는 대회였다.
하물며 일본을 이겨야만 슈퍼라운드에 나갈 수 있는 상황이라면 한국이 자랑하는 박영현, 김택연, 김서현 등 강속구 투수들을 이기고 있을때 밀어붙였어야 한다는 팬들의 지적은 틀린 것은 아니다.
2024 WBSC 프리미어12 B조 예선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에서 김도영이 로진을 묻히며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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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실력차가 났다. 하지만 대한민국이 충분히 이길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 그 기회에 이들을 쓰지 못했다. 이미 3점차로 벌어진 상황에서 김서현이 나왔고 김택연이 나왔고 박영현은 아예 등판조차 하지 못했다.
패배는 아쉽지 않지만, 반드시 써야 할 순간에 우리가 가진 가장 강력한 무기를 제대로 활용해보지도 못하고 패했다는 것에 큰 아쉬움이 남는 한일전이 아닐 수 없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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